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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S 런던 패션위크 '성공 혹은 실패'?…브렉시트로 고민 깊어져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17:18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7:18

밝은 분위기의 컬렉션으로 '경제 위축' 극복 노력
안심은 이르다…"지재권·비용문제 미지수"

[영국 런던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경제 손실로 막을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샀던 런던 패션위크가 18일(현지시각) 2019 S/S 시즌을 마무리하며 '세계 4대 패션위크' 타이틀을 지켰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왼쪽부터) 전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그의 아내 사만다 카메론,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이 2019 S/S 런던 패션위크 마지막날 열린 환영회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 S/S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한 디자이너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의 경제 위축에 굴하지 않고 밝은 분위기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영국 사회에 싱그러운 봄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4월 영국 패션협회(BFC·British Fashion Council)는 브렉시트로 인해 뉴욕, 밀라노, 파리와 함께 '4대 패션위크'로 꼽히는 런던 패션위크가 사실상 막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FC는 당시 영국 상원 보고서를 통해 "현행 EU 법규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출품하는 모든 작품에 대해 자동으로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주고 있지만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이 같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지적했다.

외국 디자이너들이 영국에서 쇼를 하려면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당 비용이 추가되고, 영국 디자이너들도 컬렉션을 해외에서 전시하는 것이 크게 경비가 절감된다는 것이다.

영국 패션계 종사자 대부분은 2년 전 국민투표에서 EU 탈퇴에 반대했으나, 결국 브렉시트가 실현되면서 패션위크에 대한 고심이 깊어졌다.

2019 S/S 런던 패션위크 '온|오프' 패션쇼 피날레 [사진=로이터 뉴스핌]

판타지 영화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호그(Hogg)는 "나는 정치적인 발언을 삼가는 편이지만,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삶은 '살아가기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억압하는 것이 너무 많다. 나는 그저 삶의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서 다소 노출이 있는 바디수트와 튤 레이스를 가득 붙인 드레스, 카니발을 연상시키는 프린팅을 선보였다.

보라 악수, 프렌, 롤랑 뮤레 등 다른 디자이너들은 꽃무늬와 레이스로 장식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디자이너 리처드 말론은 브렉시트를 의식해 밝은 분위기의 컬렉션을 제작한 것 아니냐는 로이터통신의 질문에 "굳이 말하자면 맞다. 그게 디자이너들이 의상을 통해 하는 일이다. 디자이너의 창작 활동에 해가 되는 시스템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2019 S/S 런던 패션위크 '롤랑 뮤레' 패션쇼 피날레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이 EU와 협상을 통한 보완책을 내놓지 않으면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는 비용 절감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영국보다 유럽연합 국가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계는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합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미 많은 디자이너들이 영국 대신 다른 유럽 국가에서 원단을 공수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 협정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 있다.

디자이너 앨리스 템펄리는 "아직은 원단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원단 비용이 어떻게 바뀔지, 바뀐다면 이윤은 남길 수 있는지 불확실한 점이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BFC는 당장 내년 2월에 선보여야 하는 2019 F/W 시즌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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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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