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 밖에서 금융 발굴…"은행원 빼고 다 만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뱅커 스토리] 이장성 하나은행 생활금융R&D센터장
지점장 시절 푸시 영업에 한계…소비자 생활 속으로 '역발상'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일의 철학’, ‘테슬라와 아마존을 알면 데이터 금융이 보인다’, ‘창업가의 브랜딩’, ‘플랫폼 제국의 미래’, ‘불행 피하기 기술’, ‘유튜브의 신’, ‘맥락을 팔아라’…

이장성 부장의 책상 위에는 금융과 관련 없어 보이는 책들이 즐비하다. '비(非)금융 분야에서 금융 소비자를 만족시키자'는 게 하나은행 생활금융R&D센터의 목표다. 은행 밖 세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려는 이 부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소비자들의 일상생활로 뛰어들어 금융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한데 묶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려는 게 그의 큰 그림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장성 KEB하나은행 생활금융R&D센터장. 2018.06.22 yooksa@newspim.com

◆ 금융 솔루션보다 생활 솔루션에 '초점'

생활금융R&D센터는 이 부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리테일사업부에서 자동차금융 태스크포스(TF)를 맡았을 때 자동차를 넘어 생활금융으로 영역을 확장하자는 제안을 했다. 서판교지점장, 방배서래지점장 등을 거치며 소위 푸시(강매) 영업의 한계를 깨보고 싶은 목마름이 컸다.

"은행에서 금융 상품을 푸시하는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영업점에 있을 때 이미 신차 계약이 끝난 고객을 상대로 대출 상품을 팔려면 결국은 가격 경쟁을 해야 했습니다. 무기가 제한되면 전쟁에서 싸우기가 쉽지 않죠. 반면 처음 차를 사려고 고민할 때부터 고객에게 접근한다면 훨씬 더 줄 수 있는 가치가 많아집니다. 신차를 살지, 중고차를 살지부터 어떤 딜러를 통할지, 보험과 정비는 어떤 게 좋은지 등이죠. 즉 소비자의 구매 동기 단계부터 접근하려면 금융 경험을 다시 짜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경영진도 이 부장의 생각에 동의했다. 제한된 경제활동인구에서 고객 기반 확대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 것. 2017년 신설된 생활금융R&D센터는 7명으로 출발했다. 다른 조직과 달리 100% 공모를 통해 기획, 마케팅, 영업점 등에서 에이스를 뽑았다.

이 부장은 금융 솔루션이 아닌 소비자의 생활 솔루션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고민하는 시점부터 들여다봤다. 자동차 영역에서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 구매, 무상수리 서비스가 소비자의 요구라면 이것부터 은행이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은행 밖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협업이 필수다. 예를 들어 중고차 중개 플랫폼 '핀카', 전국에 정비 네트워크를 보유한 'GS엠비즈'와 손잡고 자동차 대출을 포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상품 자체를 생활 플랫폼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금융 상품이 해결사를 자처하자 성과가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자동차대출상품인 '1Q오토론' 규모는 2016년 25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초과했으며 연말까지 7000억~8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장성 KEB하나은행 생활금융R&D센터장. 2018.06.22 yooksa@newspim.com

◆ "우리 안이 아니라 초원의 사자가 되자"

입행 24년 차인 이 부장이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한눈을 팔라"다. 그는 항상 사무실을 지키기보다 현장에 나가라고 독려한다. "은행원 빼고는 다 만나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금융 전문성보다도 인문학적인 통찰을 강조한다.

"생활금융R&D센터에서는 기업가 정신이 중요합니다. 영업점은 기획된 상품을 잘 파는 역할을 하지만 (센터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도맡아야 하니까요. 저도 틈 날 때마다 책이나 세미나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고 합니다. 각 분야 전문가, 제휴처들과 네트워크도 넓히고요. 우리 안의 사자보다는 초원 속 사자가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장은 올해 2년 차를 맞은 생활금융R&D센터를 더 넓은 영역으로 끌고 가려 한다. 주택 시장에서는 매매·전세자금 대출뿐 아니라 셰어하우스 관련 상품, 인테리어·가구 상품 등을 개발하고자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각종 사업자들을 묶어 하나은행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쇼핑이면 쇼핑, 여행이면 여행, 뷰티면 뷰티 각 영역마다 필요한 솔루션을 모아두면 시장 참여자들이 우리 플랫폼에 와서 놀 수밖에 없습니다. 연결과 공유가 시대의 화두인데, 은행에서도 이런 관점이 필요해요. 꼭 금융이 아니라 여행 갈 때, 물건 살 때, 집 구할 때 하나은행을 찾게 만든다면 어느 금융사보다 경쟁력을 갖게 될 겁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