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아베, 전쟁 대비한 ‘개헌’ 말고 눈앞에 닥친 ‘무역전쟁’ 해결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총리 3연임 성공하자 “개헌 밀어 붙이겠다”고 공언
선거 ‘압승’이라 하기 어려워 정치 구심력 저하 우려
개헌 매진하기보다는 통상 문제 해결이 더 시급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1일 오후 4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총리 3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정치 시스템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20일 기준으로 2006년 1차 집권 당시를 포함해 총 2461일째 총리직을 맡고 있다.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 2886일),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2798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 2720일),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 2616일) 전 총리에 이어 역대 5위다.

하지만 이번 총재 선거 승리로 총리직을 계속 맡게 됨에 따라 내년 11월이면 총리 재임 일수에서 가쓰다 전 총리를 제치고 역대 최장기 총리를 기록하게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총리 당선 인사서 “개헌 밀어 붙이겠다’ 공언

이번 총재 선거 승리로 장기 집권 기반을 다진 아베 총리는 평소 ‘필생의 숙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내세웠던 헌법 개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 직후 연설에서도 “자민당원,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히며, 개헌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이토록 집착하는 개헌안의 핵심은 한마디로 말해 ‘자위대’와 ‘전쟁’이다. 자민당은 지난 3월 당 대회에서 헌법 9조의 전력 불보유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9조의 2’에 자위대 설치 규정을 추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제안한 내용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헌법적 근거가 없는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마련해 사실상 군대 보유를 명문화함으로써,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 때부터 이어온 평생의 숙원이다. 아베 총리 자신도 여러 차례 개헌이 “필생의 사명”이라며 재임 중에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이번 총재 선거전에서도 개헌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월 12일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関)시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언제까지 (개헌에 대한) 논의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당의 헌법 개정안을 다음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 이번 총재 선거가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개헌’을 총재 선거의 쟁점으로 삼은 것은 선거를 발판 삼아 개헌을 이루어내겠다는 시나리오를 그렸기 때문이다. 총재 선거에서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개헌을 쟁점으로 삼아 개헌에 부정적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에게 압승을 거두게 되면 당내 이론(異論)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선거에서 개헌을 쟁점화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선거에서 승리하면 개헌이 여론의 지지를 얻었다는 주장을 펴는 것도 가능해진다. 한마디로 총재 선거를 발판으로 개헌 성취에 대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정치적 포석을 깐 셈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20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는 당선 후 "개헌을 밀어 붙이겠다"고 공언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총재 선거, 압승이라고 말하기 어려워

시나리오대로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개헌으로 가는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 이유는 이번 선거가 아베 총리의 ‘압승’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 향후 정권 운영에 있어 구심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아베 총리는 선거에서 유효표 807표(전제 810표, 기권 3표) 가운데 553표를 획득했다. 국회의원 표 405표(기권 3표) 중 329표, 당원·당우에 의한 지방 표 405표 중 224표를 얻으며 득표율 68.5%를 기록했다.

한편, 맞대결을 펼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54표(의원표 73표, 당원표 181표)를 얻었다.

의원 표에서는 당내 7개 파벌 중 호소다(細田), 아소(麻生), 니카이(二階), 기시다(岸田), 이시하라(石原) 등 5개 파벌의 지지를 얻은 아베 총리가 80%를 넘는 329표를 획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 3일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했던 의원 수 346명에 비해 20명 가까이 부족한 득표 수이다. 반대로 당초 의원 표 50표를 목표로 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73표를 얻으며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다.

초점이 됐던 지방 표에서도 아베 총리의 압승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아베 총리는 224표를 얻었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도 45%에 달하는 181표를 획득했다. 아베 총리는 37개 지역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을 앞섰지만, 13개 지역에서 득표율 10%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벌였다.

한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야마가타(山形)현, 이바라키(茨城)현, 군마(群馬)현, 도야마(富山)현, 미에(三重)현, 돗토리(鳥取)현, 시마네(島根)현, 도쿠시마(徳島)현, 고치(高知)현, 미야자키(宮崎)현 등 10개 지역에서 아베 총리를 앞서며 선전했다. 당초에는 6개 지역 정도에서의 우세를 점쳤다.

아베 총리는 지방 표에서도 70%를 획득하며 압승을 거둬 이시바 전 간사장을 비롯해 당내 이견을 봉쇄한다는 시나리오를 그렸지만 지방 표가 겨우 과반을 넘기면서 지방 민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

21일 아사히신문은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정권 운영에 반감을 드러낸 이시바 전 간사장이 예상외로 선전함으로써 아베 총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지방을 중심으로 뿌리 깊게 남아 있다는 것이 선명해졌다”며, “야당 각 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개헌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정치 환경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아베 정권에서의 개헌은 저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먀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19일 기자회견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개헌의) 우선순위는 높게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여론의 반응도 아베 총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8월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헌 찬성은 31%, 반대는 52%였다.

게다가 이번 선거로 이시바 전 간사장이 ‘포스트 아베’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데다,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수석 부간사장이 ‘반(反) 아베’ 노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향후 구심력 저하가 가속화될 우려도 있다.

21일 지지통신은 “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고전을 예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개표 후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례하는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아베 총리는 총재 3선에 성공했으며, 이시바 전 간사장은 패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254표를 획득하며 선전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위대 전쟁 말고 무역 전쟁 대비해야

현재 아베 총리 앞에는 외교나 경제 분야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내주에는 통상 문제에서 일본을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북한과 러시아와의 교섭도 풀어야 할 숙제다.

내주 유엔총회 참석을 겸해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일본을 계속 압박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미국에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의사가 전혀 없고 오히려 일본에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FFR) 첫 번째 회의에서도 FTA를 염두에 두고 양국 간 교섭을 요구하는 미국에 대해, 일본은 TPP 복귀로 맞섰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인상과 일본의 농산물 시장 개방 등 개별 논의에서도 양국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은 오는 24일 뉴욕에서 두 번째 무역협의 회의를 연다.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측 협상 대표인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은 “서로 간에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일본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를 거론하며 일본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 불 보듯 뻔해 일본 측이 농산물 시장 개방 등에서 일정 부분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문제를 이유로 일본과 미국 간의 밀월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란 우려도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무역전쟁의 다음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의 칼럼니스트 제임스 프리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아베 총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무역 교섭 여하에 따라서는 좋은 관계도 당연히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아베 총리의 방미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지난 8월 28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태평양전쟁의 발단이 됐던) 진주만 공습을 잊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대일 무역적자 문제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통상 문제가 향후 미일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현안이라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미일 관계에 정통한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쇼프 수석연구원은 “통상 문제는 미일 관계의 큰 과제”라고 지적하며, “가령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일본에 더 큰 양보를 요구하며 위협을 가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명문화해 전쟁이 가능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닥친 무역 전쟁에 대비해야 할 때이다.

지난 6월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