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전자증권 도입 1년 앞으로...“실물증권 꼭 바꾸세요”

기사입력 : 2018년09월25일 13:20

최종수정 : 2018년09월25일 13:20

3년간 준비과정 거쳐 내년 9월16일 정식 도입
관련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완료...개별 테스트 진행중
“대국민 홍보 집중” 일반 주주 전자증권 전환 유도 관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증권 발행부터 유통·소멸까지 증권 업무의 전 과정을 전자화(化)하는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는 1974년 실물증권을 기반으로 한 증권예탁제도가 마련된 이후 45년 만에 증권 관련 업무가 모두 전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및 위변조·도난·분실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자본시장 발전과 국제정합성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가운데 33개국이 이미 도입·시행할 만큼 선진 증권제도로 분류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주도로 진행 중인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5년 실물증권의 존재 없이 증권의 전자적 등록만으로 발행·유통이 이뤄지는 전자증권제 도입을 추진했다. 이어 국회 논의를 통해 2016년 3월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이 통과됐고, 2019년 9월 16일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전자증권법에 따르면 상장 지분증권, 상장 채무증권, 수익증권, 파생결합증권, 증권예탁증권은 의무적으로 전자증권화(化)해야 한다. 실물증권 발행을 전제로 증권의 집중예탁을 통해 계좌부상의 기재로 유통 및 권리관리 등을 처리했던 기존 증권예탁제도와 달리 모든 증권 관련 업무가 전산장부상으로 처리된다.

전자증권 도입을 총괄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은 2016년 관련 법안 통과 직후 전자증권제도 도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운영해오고 있다. 관련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설계가 이미 완료됐으며 현재 개발·단위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자증권제도 추진조직을 본부급인 ‘전자증권추진본부’로 격상시키는 등 제도 정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기존 실물증권을 보유한 일반 주주들의 전자증권 전환 문제는 앞으로 예탁결제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실물증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까지 가까운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해 보유하고 있는 실물증권을 미리 예탁하면 된다. 제도 시행 이후에도 각 증권의 명의개서대행회사 또는 발행회사를 통해 전자증권 등록이 가능하다. 다만 전자증권법 시행일 이후 전자등록된 종목의 실물증권은 유상청약 등 권리행사가 제한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하지만 전자증권으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실물주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 재산권에 속하는 주식은 현행법상 소유권자가 직접 전자증권으로 변환하지 않은 한 이를 강제할 수 없다. 현재 직접 실물주권을 보유 중인 개인투자자나 기업의 비율은 전체의 1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증권으로 전환되지 않은 실물증권들은 특별계좌를 통해 별도 관리돼 추가적인 관리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예탁결제원 역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일반 주주들의 전자증권 전환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존 실물증권이 모두 전자증권으로 대체되면 5년간 약 9045억원의 직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도 도입은 물론 대국민 홍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