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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카드업계..."겨울이 온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16:30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16:30

수익성 타격, 수수료 인하 > 제로페이
중소형사 신용도 하향 가능성도 언급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제로페이 등으로 내년 신용카드사 이익이 수천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 카드사는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채권을 발행해 자금 대부분을 조달하는 카드사로서는 금리 인상과 함께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4일 오후 여의도에서 '신용카드:Winter is Coming?(카드사, 겨울이 오는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달 18일 나이스신용평가, 19일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한달 새 신평사 3곳이 일제히 신용카드사의 신용도 점검에 나선 거다.

이는 올해 신용카드사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카드 수수료가 9차례 인하됨에 따라 카드사들의 올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는 1.5%로 2013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내년에도 원가 재산정 후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도 현 정부의 기조, 소상공인의 수수료 인하 요구 등으로 지금보다 내려갈 것이 확실시 된다.

여기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충을 토로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부처, 지자체가 '제로페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고객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앱투앱)로 돈이 바로 이체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0에 수렴하게 만든다. 즉 결제과정에서 카드사가 배제되는 것. 이들은 제로페이에 소득공제율 40%라는 유인책을 붙여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수천억원대 이익 감소 예상…제로페이는 조건부 타격

이들은 제로페이 확산보다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제로페이로 인한 카드사 영업이익 감소액은 시나리오에 따라 연간 300억~500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내년 수수료 인하로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수익은 8179억원, 이익은 4563억원 줄어들 것으로 본다(시나리오2 가정시)"고 내다봤다.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는 연매출 3억원 이하인 영세가맹점 0.8%(체크카드 0.5%), 연매출 3억~5억원 이하인 중소가맹점 1.3%(1%) 일반가맹점 평균 2%(1.5%)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영세가맹점 0.3%포인트(체크 0.1%포인트), 중소 0.5%포인트(0.3%포인트), 일반 0.1%포인트(0.1%포인트) 씩 감소했다고 가정했다. 

나머지 두 신평사의 전망도 대동소이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각 가맹점 수수료가 0.2%포인트씩 하락했다고 가정할 때, 카드사 영업이익이 26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내년 수수료 인하로 이익이 5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제로페이 영향은 제한적이라 봤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현 수익성 악화 수준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하위사들의 어려움은 클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업계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가 심화되면 대형카드사 경쟁우위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중소형사보다 조달비용이 우위에 있어 높은 마케팅비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중소형사인) 롯데, 우리, 하나 등은 비용구조 둔화, 대출부문 채산성 하락으로 수익성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고 레버리지가 높아 재무안정성 부담이 크다"며 "강한 충격이 현실화되고 업체의 대응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용도 하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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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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