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과 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리 외무상과 고노 외무상은 뉴욕 유엔(UN)본부에서 20여분 간 착석 형태의 회담을 나눴지만 내용은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같은 취지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일본 측에 '과거 청산'을 중요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전달했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리 외무상이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노 외무상과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대화를 끝냈다"고 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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