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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인상까지?'…악재만 중첩되는 한국경제

기사입력 : 2018년10월09일 06:50

최종수정 : 2018년10월10일 08:00

환율·유가 등 부정적 상황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져
"정부, 정치권, 재계 힘 모아도 모자를 판인데…"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수출, 그것도 반도체 덕에 버티고 있는 한국 경제에 갈수록 악재가 쌓이고 있다. 환율과 유가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까지 가해지는 모습이다.

한국-미국 기준금리 추이<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9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내년 상황이 더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허리띠를 죄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것은 미국의 인상에 따른 것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로 가면서 국내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것. 그럼에도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실물경제에 타격이 커 성장률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인상 가능성은 반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성장률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연내 인상쪽에 무게가 실렸다. 실물경제의 타격은 우려되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 부동산 안정 등을 감안할 때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자금조달 여건 악화, 내수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엔화의 하락세, 국제 금리 인상 추세, 유가 급등, 경기 침체 등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에는 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엔화 환율의 경우 한국과 일본이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는 품목이 많은 만큼, 엔화가 하락하면 한국 수출에 마이너스다. 국제 금리 인상과 유가 급등은 자금 조달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져 역시 악재다. 이밖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신흥국가 금융위기설 등 좋은 뉴스보다는 부정적 뉴스가 더 많다.

한 대기업 재무담당자는 "공식적으로는 쉬쉬하지만 내년 예산 편성은 물론, 4분기부터 예산 긴축에 들어갔다"며 "공언한 투자 계획은 실행해야 하는데 상황은 불투명하니 예산 배분 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기업 담당자들을 만나봐도 마찬가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당장 국정감사 시즌이 시작돼 정부는 감사 준비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국감자리에서 어떤 대응책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정관계 관계자들은 기재위 등에서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기밀유출건 등에 대한 여야정 공방으로 경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지 의문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은 "지금 상황은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가 머리를 모아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를 판"이라며 "하지만 정치권의 이전투구, '구호 정치'를 위한 기업 옥죄기, 눈으로 보이는 수치만 가지고 생색내기 등의 모습만 보이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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