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 폐사율 '최대 40~60%' 규모
고·저수온 양식피해 337억·115억원 규모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고수온‧저수온에 따른 올해 양식업의 피해규모가 182억원 이상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상기후 속 양식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체질개선을 위한 ‘스마트양식’이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간사(바른미래당)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양식 도입은 최대 40~60%에 이르는 양식업 폐사율을 5% 이하로 낮춘다는 연구보고서(스마트양식장통합관리시스템 개발 기획연구 보고서)를 내용을 전했다.
최근 3년간 고수온과 저수온으로 인한 양식업 피해액은 각각 337억원, 115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식 어민 [출처=해양수산부] |
지역별 양식업 피해액을 보면 경남이 가장 큰 187억5300만원 규모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 128억3900만원, 충남 81억4500만원, 제주 26억2000만원, 경북 20억4000만원, 강원 4억4600만원, 부산 2억300만원, 울산 1억9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현재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인 양식장까지 더할 경우에는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게 정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상기후 속에도 양식산업의 성장세는 클 수밖에 없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30년 세계 수산물 수요가 1억52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양식업의 자연재해를 비롯한 위생‧안전 실태다.
최근 3년간 양식장 ‘안전성조사’ 실시 결과를 보면 부적합 양식장 비율이 2015년 22건에서 2016년 30건, 2017년 44건으로 증가세다.
정부도 최근 4년 동안 6억원씩 24억원을 들이는 등 HACCP 등록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까지 등록현황이 1011개의 HACCP 등록 대상 양식장 중 155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축산농장의 HACCP 등록률(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품종별로는 자라 등록률이 6.3%로 가장 낮았다. 넙치 6.7%, 동자개 11.1%, 송어 19.1%, 뱀장어 22.6%, 흰다리새우 30% 등도 뒤를 이었다.
정운천 의원은 양식산업 해결 대안으로 ‘스마트양식’을 강조하고 있다.
정 의원은 “스마트양식은 자연재해에 빠르게 대처하고 폐사율을 낮추며, 어촌의 고령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고급일자리를 창출한다”며 “1차 산업의 수산업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하도록 체질전환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