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미 국채수익률 고점서 후퇴하며 세계증시 소폭 회복

기사입력 : 2018년10월10일 18:48

최종수정 : 2018년10월10일 18:48

미 장기 국채 수익률, 수년 만에 고점서 후퇴
간밤 뉴욕증시 혼조세...아시아 증시에서도 불확실성 이어져
이탈리아 정부와 EU 충돌 예상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하락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에 파운드 상승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 국채 수익률이 수년 만에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세계증시가 8주 만에 저점에서 소폭 회복하고 있다. 다만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와 이탈리아 재정 우려에 상승 흐름은 제한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면서, 이번 주 들어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년여 만에 고점까지 올라 증시에 하방 압력을 줬다.

IMF는 또한 내년부터 무역전쟁의 여파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고, 신흥국 전망치도 내려잡았다.

하지만 이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년 반 만에 최고치인 3.261%에서 후퇴하면서, 지난 4일 간 하락했던 MSCI 전세계지수가 0.14% 오르고 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상승했으나, 유럽증시는 이탈리아 재정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약보합에 거래되며, 뉴욕증시의 소폭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인도수에즈웰스매니지먼트의 글로벌 경제 담당 리서치 헤드인 마리 오원스 톰슨은 “채권과 주식 시장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미 10년물 수익률이 2% 수준이면 주식 투자에 유리한 여건이지만 일단 3%가 넘어가면 분위기가 급반전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경제 지표를 발판 삼아 고공행진하던 미 국채 수익률이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 조짐과 IMF의 전망치 하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 비난 등으로 다시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이탈리아 증시는 오히려 0.15% 오르며 이 주 초에 기록한 18개월 만에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고,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수년 만에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이 시장 혼란이 금융위기로 확산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며, 재정 문제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는 시장 압력에도 불구하고 지출 계획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EU와의 충돌을 불사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재정이 악화되면 신용등급 강등과 은행주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측이 이탈리아 은행들의 유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결과 당장 우려할 문제는 없다고 말해 이탈리아 은행주들이 이날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미달러 대비 지난 6거래일 중 5일 간 하락하며 8월에 찍은 4년 만에 저점에 근접하면서 위안화 절하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내주 발표될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에 몰려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재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1달러당 중국 위안화 환율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반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전망이 밝아지면서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3개월 반 만에 고점을 찍었다.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이 후퇴하면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도 7주 만에 고점에서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락했던 신흥국 통화들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유가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를 상회하며 4년 반 만에 고점을 기록한 데서 후퇴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남동부를 덮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미국 멕시코만에서 생산시설의 40% 가량이 폐쇄돼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