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종합] 무뎌진 야당의 칼날..맥빠진 국토부 국감

기사입력 : 2018년10월10일 20:09

최종수정 : 2018년10월10일 20:09

신창현 의원‧김종천 시장 증인채택 놓고 잠시 '설전'
부동산대책‧남북경협 '수박겉핥기' 그쳐
"내년 총선 출마한다" 김현미 장관만 두각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해 국토교통부 국정감사는 저녁 8시가 넘어서까지 진행됐지만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증인채택을 두고 잠시 설전이 오갔을 뿐 현안인 부동산대책이나 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이미 드러난 이견을 주고받는데 그쳤다. 국정감사와 상관없이 국회의원 4선 야망을 드러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발언만 두드러질 정도. 야당의 무딘 준비 태세로 인해 맥빠진 국감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는 증인채택도 하지 못한채 ‘물국감’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장 [사진=서영욱 기자]

국정감사 시작 전 잠시 전운이 감돌았다. 이날 자유한국당 국토위 의원들은 좌석에 ‘증인채택 협조하라’는 피켓을 붙이고 착석했다. 전날까지 여야가 일반증인채택에 합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부동산정책을 따지기 위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경기권 택지개발 후보지 불법유출과 관련된 김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천 과천시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이번 국감은 증인없이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하남)은 “이번 국정감사는 증인 채택이 되지 않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김종천 과천시장이 증인으로 나서겠다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 왜 반대하는지 의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아산을)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르면 감사 또는 조사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며 “자유한국당에서 고발하지 않았다면 김종천 시장과 신창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증인채택이 불발되며 매년 국감에 불려나오던 대형 건설사 CEO들과 항공업계 오너들의 모습도 이번 국감에서는 볼 수 없었다. 오늘 중 증인채택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끝내 합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40여분간 공방을 이어간 끝에 진행된 본 국정감사는 맥이 빠졌다. 부동산대책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은 꾸준한 9.13부동산대책과 9.21 수도권 주택공급확대방안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여당 의원들은 일부 집값이 급등했다며 ‘실패한 부동산대책’이라고 공격했지만 김 장관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일관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심한 ‘3기 신도시’ 지정과 관련해서 김 장관은 연말에 2기 신도시까지 포함한 교통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에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할 때 교통대책을 함께 발표하겠다"며 "연말에 2기 신도시 교통대책과 함께 발표해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장 [사진=서영욱 기자]

공공택지 후보지 유출과 관련해서는 김 장관 역시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이달 내 국토부 감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당시 경기도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은 모두 조사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달 중 감사를 완료하고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금리인상 발언과 관련해 앞선 논란을 의식한 듯 선긋기에 나섰다. 그는 "정부부처가 금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결정은 금통위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 결정에 대해 저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금리 인상을 이야기한 것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남북경협은 수박 겉핥기에 그쳤다. 야당에서 북한에 ‘퍼주기식 사업’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김 장관은 “사전조사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 규모나 재원분담방식 등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며 “북미 대화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오히려 김 장관이 정치 야망을 드러낸 깜짝 발언이 화제가 됐다. 김 장관은 이날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해야겠죠"라며 천연덕스럽게 답했다. 또 "집값이 다 똑같다면 어디에 살고 싶냐?"고 묻자 "일산"이라고 답해 지역구를 챙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