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이튿날 유은혜 둘러싸고 여 VS 야 재격돌
“교육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반발에 10분 만에 파행
유은혜 가시밭길…청문회-대정부질문 이어 국감까지 '험난’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20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 둘째 날인 1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수모를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교육위원회는 교육부를 비롯 교육부 산하 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 등은 유 장관 임명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눈을 크게 뜨고 자료화면을 보고 있다. 2018.10.11 yooksa@newspim.com |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곽 의원은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유 장관의 의혹을 다시 언급하면서 “혐의 확인이 어려운 것을 빼도 3건에 대해서는 해명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교육부 장관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관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의사방해 발언이냐”고 맞섰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5분간 정회를 선포하면서 국정감사는 고작 10분 만에 파행했다.
국정감사가 20여분 만에 속개되자 이번에는 김한표 한국당 의원이 “국민 눈높이에 자격이 되지 않는 교육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한 사태라고 단정하고 있다”며 “장관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이를 강행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저번 대정부질문이 사실상 두 번째 인사청문회였는데 국감이 또 똑같이 된 것에 대해 실망”이라며 “의혹은 다 해명됐는데 왜 재탕, 삼탕하는 것인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장관을 인정 할 수 없다는 것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장관은 우여곡절 끝에 10시 44분쯤에서야 증인 선서를 할 수 있었다.
앞서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유 장관에 대한 공세를 고수했다. 특히 지난 4일 대정부질의에 나선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유은혜 의원 나오라”며 장관이라는 호칭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같은 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유은혜’ ‘유 후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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