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지주사 전환 위한 계열사 지분정리 돌입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내부 임직원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조직 챙기기에 나섰다. 아울러 주요 사업 현안 처리에도 바쁜 모습이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신 회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최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헌신해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경영 현안을 잘 챙겨주신 비상경영위원회 및 각 사 대표이사, 임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임직원에게 감사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겪게 해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뇌물혐의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18.10.08 leehs@newspim.com |
아울러 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위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신 회장은 “롯데를 사랑 받는 기업, 존경 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번 말씀 드린 바 있다”며 “롯데가 고객과 주주,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롯데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가 100년 롯데를 향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내 주기를 부탁한다. 롯데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신 회장은 경영 복귀 직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계열사 지분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롯데지주는 롯데건설 주식 275만9808주를 롯데케미칼에 처분했으며 롯데케미칼은 롯데지주에 롯데푸드 주식 1만1037주를 모두 처분했다.
앞서 전날 롯데케미칼은 상호출자 형성 방지를 위한 보유주식 처분규정에 따라 지난 10일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롯데지주 보통주식 17만1460주를 호텔롯데에 장내 처분했다. 롯데케미칼은 또 롯데자산개발 주식 827만4388주를 롯데물산에, 롯데알미늄 주식 13만6908주는 호텔롯데에 넘겼다.
롯데하이마트도 공정거래법 제8조2 지주회사의 금지조항 준수를 위한 지분매각으로 롯데렌탈 주식 57만6690주를 호텔롯데에 456억원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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