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
김동연 부총리, 3가지 정책 방향 제안
[발리=뉴스핌] 한태희 기자 =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구조개혁으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 위험 요인 대응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하며 이같은 정책 방안을 제언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경제 성장 둔화라는 문제를 풀려면 '증상 치유'라는 단기적인 시각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먼저 경제 성장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보다는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동연 부총리는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혁신과 규제완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인적자원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1일(현지시간) BNDCC에서 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공식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김동연 부총리는 또 성장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부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김동연 부총리 제언이다.
김 부총리는 "과도한 부채에 의존한 성장은 작은 충격에 취약하다"며 "각 국은 정부와 민간 부채의 안정적인 관리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 유지를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부총리는 성장 균형을 강조했다. 대외적으로 국가간 통상마찰을 원만히 해결하고 대내적으로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각 나라가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
김 부총리는 "대외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대내적으로 경제의 포용성을 높여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크리스틴 리가르드 IMF(국제통화기구) 총재가 세계경제 주요 위험 요인을 언급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무역마찰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국 자본 유출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각 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이와 같은 IMF 진단에 동의하며 △규범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 구축 △WTO 개혁 등 G20 차원의 국제 공조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통화정책 정상화는 금융시장 불안이 심해지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추진하자는 데 공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열렸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