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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고인물은 썩는다"...홍준표·김무성 '전대 불출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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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특위, 당직자·국회의원에 드리는 고언 발표
"우리는 중환자…보스정치 청산하고 보수주의 회복해야"
김무성·홍준표 겨냥…"입신영달 보다 열정 넘치는 신인 얻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작심발언을 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2월 전당대회 출마설이 불거지자, 이를 의식한듯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신인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15일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전원책·강성주·이진곤·전주혜 위원은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으로 입장 발표를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여전히 한국당을 외면한다"면서 "우리는 중환자"라며 말문을 열었다.

외부위원들은 그러면서 "한국당이 배출한 전직대통령 두 분을 감옥에 보내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소속의원 몇 분이 법정에 가 보았나. 왜 다들 피했나. 이른바 친이·친박 할 것 없이 이 처참한 보수 궤멸에 아무도 책임지는 분이 없었다"면서 "그러고도 친박·비박으로 나눠져 보잘 것 없는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싸웠다. 명망가와 차기 권력에 줄서기 바빴다"고 질타했다.

통렬하게 자아 비판성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및 참석자들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외부의원들은 "지난 선거에서 참패했는데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전히 계파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뜻대로 한쪽을 쳐낸다면 보수주의, 자유주의가 회복되고 승자가 대중의 지지를 얻어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아니다. 어느 쪽이든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 당은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져들 것이며 이 정권이 만든 적폐청산 프레임,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조강특위는 '보수주의 회복'과 '신인 영입'을 대안으로 꼽았다.

위원들은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철저히 자기반성을 해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정권을 되찾으려면 국가를 경영할 지식과 열정을 갖췄는지 자문하고 성찰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에 문호를 개방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어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므로 신진(新進)에게 길을 열어야 한다"며 "입신영달의 욕망보다는 국가를 위한 소명의식과 열정이 넘치는 신인을 얻는 일은 우리를 새롭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원책 위원은 그간 여러차례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이전에 당을 위해 역할을 해왔던 분들보다는 신인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무성,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조강특위는 자신들부터 한국당 재건을 위해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외부위원부터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어떤 결정에도 개인의 사적인 감정과 인연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 원로를 포함해 보수인사 제현(諸賢)의 말씀을 듣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 내부 의견도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정치를 청산하겠다. 자신의 입신영달만 생각하는 정치를 배제하는 대신 보수주의 정신에 투철했는가를 따지겠다"면서 "선수(選數)는 물론 그 어떤 경력도 감안하지 않고 오직 국민을 대표할 함량을 갖추었는지, 소명의식과 열정을 갖추었는지 살피겠다"고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외부위원들은 "온실 속 꽃은 보기 좋을지 몰라도 관상용 화초에 지나지 않아 생명력이 길지 않다"면서 "감히 말씀드리건대 지금까지 들었던 '웰빙정당'이라는 비난을 더는 듣지 않도록 체질을 바꾸겠다.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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