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9월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방일 관광객 수는 2013년 1월 이래 줄곧 전년대비 증가를 이어왔다. 감소할 경우 5년 8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이 된다. 신문은 "태풍 21호에 따른 간사이(関西)국제공항 폐쇄와 홋카이도(北海道)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1호 태풍 제비의 강풍에 떠밀린 유조선이 간사이공항을 연결하는 다리에 부딪치며 다리가 두동강이 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정부 관광국은 이날 오후 9월 방일 관광객 수 집계를 공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발표되는 9월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228만명이었다.
다만 감소율은 소폭에 그친 것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일 관광객 수는 지난 6~7월 일어난 오사카(大阪) 북부지진과 서일본 폭우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였다. 지난 7월과 8월 관광객 수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한자리대에 그쳤다.
여기에 태풍과 지진이 재차 겹치는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관광객 추이가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재해로 인한 공항 폐쇄가 가장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태풍 제비로 인해 폐쇄됐던 간사이 공항은 방일 관광객의 약 4분의 1이 드나드는 '출입구' 중 하나다. 이외에도 홋카이도 지진 당시 신치도세(新千歳)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던 것도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다만 폐쇄됐던 공항이 대부분 복구가 됐고 그 외에도 회복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관광객 수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방일 관광객 증가 기조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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