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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공매도 시장 활성화될까...증권사들 '시큰둥'

기사입력 : 2018년10월18일 11:33

최종수정 : 2018년10월18일 12:55

이미 상품 존재하지만 거래 미미, 개인들 하락장 베팅 어려워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지적이 들끓던 국내 공매도 시장이 대대적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거래되던 공매도 시장에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데 정작 개인들과 증권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와 실탄이 부족한 개인들로선 효율적인 시장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집계된 코스피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은 5조4729억원이다. 그 중 외국인 투자자는 3조7366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68%를 차지하고, 기관은 1조6768억원으로 30%를 차지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378억원으로 고작 0.68%에 불과했다.

공매도란 ‘없는 주식이나 채권을 파는 것’이다. 예컨대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새로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주로 약세장에서 시세차익을 노리고 활용돼 왔다.

공매도 시장은 고도의 정보력과 자금이 필요한 탓에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로 이용한다. 개인의 경우 직접 공매도를 하려면 대주거래를 해야 하는데, 종목과 물량이 매우 제한적이고 기간도 60일 밖에 되지 않아 전체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사실상 개인은 시장이 있어도 이용하지 못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이 개인도 원활하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공매도 시장 수술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빌리는 기간을 늘려주거나, 공매도를 위해 거래되는 전체 주식 일정 부분을 개인투자자를 위한 몫으로 남겨두는 등의 정부 대책을 예상한다.

하지만 증권사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하락장에서 베팅하는 공매도 특성상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관련상품을 만들어도 판매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A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개인들은 상승장에 베팅을 하려하지, 하락장에 베팅하지 않는다”며 “주가가 상승할 때는 점진적으로 오르지만 하락할 때는 100포인트 이상씩 떨어지기 때문에 고도의 이해력과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공매도 관련상품은 NH투자증권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고, 비슷한 형식으로 하락장에 베팅하는 ELS 및 파생상품이 있었지만 거래량은 적다”며 “개인 시장이 열린다고 해서 투자 성향까지 단번에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현재 공매도 관련상품은 NH투자증권의 아이셀렉트(iSelect) 롱숏플랫폼이 유일하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20억원 미만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B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에게 공매도 시장에 열린다면 그들에 대한 보호 영역이 확실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공매도시장이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들이 많은데 이들은 자기투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자금이 있지만 개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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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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