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8일 아시아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간밤 매파 기조의 연방준비제도(Fed) 9월 통화정책 회의록이 공개된 데 이어 중국은 경제 전망 우려로, 일본은 저조한 무역지표에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주요 증시는 이날 2% 이상 밀렸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19일 3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94% 밀리며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2486.4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2.41% 내린 7187.49포인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 지수는 2.31% 떨어진 3046.3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으나, 위안화 약세에 강한 우려감을 나타내며 향후 6개월간 주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중국이 시장 기반의 경제 개혁을 단행할 것을 권고하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해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가계 소비 성장을 지원하는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율 보고서 발표 후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21개월래 최고치인 6.9275위안으로 고시했다.
대한민국 원, 일본 엔, 중국 위안,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쿄 증시는 변동성 장세 속 하락 마감했다.
연준 회의록 여파에 이어 이날 일본의 9월 수출액이 22개월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중국 증시 폭락도 악재로 작용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0.80% 하락한 2만2658.16엔에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도 0.54% 내린 1704.64엔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정크본드 수익률 급등과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지난 2일 27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7% 가까이 빠졌다.
간밤 미국에선 연준의 9월 통화정책 회의록이 공개됐다. 모든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동의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며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 시장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일본 시장 약세가 악화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침체된 내수 성장 우려로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업체 가운데서도 이미 중국 수요 둔화 우려로 압박받고 있던 자동화 장비업체들이 특히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야스카와전기는 7.8% 폭락했고, 화눅은 4.1% 밀렸다.
오쿠마와 마키노 멀링 머신은 각각 5.2%, 3.9% 빠졌고, 쯔가미도 1.9% 내렸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여타 제조업체들도 따라 내렸다. 유아 젖벙제조사 피젼은 5.4% 하락했고, 건설장비업체 고마츠도 2.9% 내렸다.
SMBC닛코증권의 오타 치히로 투자 정보 총괄 매니저는 이들 업체 주가가 급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으나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한 기본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간밤 오르면서 은행과 보험업은 올랐다. 미쯔비시UFJ금융그룹은 0.4%, T&D홀딩스는 0.7%, 삼포홀딩스는 0.3% 상승했다.
전일 중양절을 맞아 휴장한 홍콩 증시는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항셍지수는 전일 마감가 대비 0.38% 하락한 2만5364.47포인트에, H지수는 1.03% 내린 1만93.0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0.25% 하락한 9953.7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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