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렌고, 임금 인상률 아닌 '액수' 중점둔다…2019년 춘투

기사입력 : 2018년10월19일 11:06

최종수정 : 2018년10월19일 11:0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대표 노조 단체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내년도 '춘투'(春鬪)에서 인상률보다 실질 액수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1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춘투는 봄철에 일본에서 진행되는 노사 간 임금협상을 뜻한다.  

인상률을 근거로 협상하는 방식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시정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최근 수년간 기업에 임금상승 압박을 넣는 등 춘투에서 주역으로 급부상했단 점이 변수다. 정부가 올라선 만큼 렌고의 존재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렌고의 산하 노조에 대한 결속력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렌고의 노림수대로 될 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상폭만 주목받는 게 아니라, 실제 임금 수준이 더 두드러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지난 18일 렌고 중앙집행위원회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우즈 리키오(神津里季生) 렌고 회장은 2019년 춘투의 골격이 될 '기본구상' 중 월 임금의 실제 액수를 중시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렌고는 리먼쇼크로 인한 불황으로 2010년 베이스업(기본급 인상) 요구를 중단했다가 2014년 부활시켰다. 2016~2018년 3년 연속 △베이스업 인상 비율을 2%대 △연령·근속연수를 반영한 정기상승분을 포함한 인상 비율 4%대를 목표로 들어왔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는 인상률의 차이가 존재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임금은 대기업 대비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인상률만으로는 격차가 시정되지 않는다. 

때문에 렌고는 장래적으로 목표로하는 임금의 구체적인 액수를 기업 규모나 연령 등에 따라 복수 제시해, 요구안을 마련할 때 중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18일 제시한 2019년 기본구상에는 구체적인 인상 액수를 거론하진 않았다. 해당 내용은 상세한 춘투방침인 '투쟁방침'에 담아, 11월까지 공표할 예정이다. 고우즈 회장은 2020년 이후 방침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금 올려라" 팔 걷어붙인 아베…존재감 낮아진 렌고

렌고가 방침을 바꾼 배경에는 존재감 저하라는 고민이 자리한다. 2018년도 춘투에서 아베 정부는 '임금 3% 인상'이라는 수치를 내걸고 기업들에 직접 인상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금 교섭의 주역은 본래 노조의 몫이지만, 정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셈이다. 

게다가 춘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던 토요타자동차가 2018년부터 베이스업 금액을 밝히지 않겠다고 방침을 바꾸면서 노조의 요구가 어디까지 실현됐는지 알 수 없게 됐다.

고우즈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토요타자동차의 사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며 관련성을 부정했지만, 각 기업의 인상률을 집계한 결과는 다음해 렌고의 춘투요구에 반영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의 대표적 기업이 집계에서 벗어나면 기존 방식에도 영향이 오게 된다. 

렌고가 4년 연속 비현실적인 목표를 내걸었던 것도 이번 방침 전환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렌고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4% 인상'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실제 획득한 임금 인상은 요구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 노동법 전문가는 아사히신문 취재에 "현실적이지 못한 목표를 계속 내거는 것에 대해서도 노조 내에서 부하가 걸렸을 것"이라며 "눈에 띄는 걸 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렌고의 방침 전환이 되레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후지무라 히로유키(藤村博之) 호세이(法政)대학 교수는 "중소기업에게 렌고가 내거는 베이스업 인상률 목표는 협상의 바탕이었다"며 "액수가 복수 제시된다고 해도 실제 업종 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협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대로 인상률을 강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