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깜짝쇼 있을까…기대만발
작품 '검문 검색' 경매 시작가 3900만원
[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지난주 자신의 그림이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즉시 파쇄기로 산산조각내는 퍼포먼스를 버린 예술가 '뱅크시'의 또 다른 그림이 파리 아트큐리얼 경매에 나온다. 경매 현장에서 또 다른 깜작쇼가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파리 아트큐리얼 경매에 앞선 기자 선공개 현장에 뱅크시의 작품 '검문 검색(Stop and search)'이 걸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 파리 아트큐리얼에서 뱅크시의 작품 '검문 검색(Stop and search)'이 오는 24일 경매를 앞두고 선공개됐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가 경찰에게 검문 받는 장면을 석판 인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경매 주관사인 아트큐리얼에서 미술전문 경매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르노 올리버는 "이벤트가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어쩌면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출신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는 지난 5일 자신의 그림이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즉시 파쇄기로 산산조각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마지막 경매품으로 나온 '풍선과 소녀'는 전화로 참여한 경매자에게 104만파운드(약 15억4000만원)에 낙찰되며 뱅크시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소더비 측은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뱅크시-당했다(Banksy-ed)"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뱅크시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퍼포먼스 리허설 영상을 공개하며 "연습에서는 항상 성공했다"고 말했다. 원래는 작품 전체를 파쇄하려 했던 것이다.
올리버는 뱅크시가 또 다른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더라도 파쇄 퍼포먼스는 아닐 것이라며 "뱅크시는 절대 했던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트큐리얼 측은 경매에 '검문 검색' 인쇄본 3점이 나오며 그림 가격이 얼마나 올라갈지 알 수 없지만 지난번 퍼포먼스의 영향을 분명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 좌석은 이미 매진됐고, 전 세계 언론사가 현장에 참석한다. 뱅크시의 '검문 검색' 경매 시작가는 3만유로(약 3900만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아트큐리얼 경매에 앞선 기자 선공개 현장에 뱅크시의 작품 '빅토리아 여왕(Queen Vic)' 이 걸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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