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IB+] 현대오일뱅크 연내 상장 불투명...올해 IPO시장 '찬바람'

기사입력 : 2018년10월19일 16:34

최종수정 : 2018년10월19일 16:34

금감원 회계 감리 길어지며 증권신고서도 못내
공모까지 대략 한달 소요...물리적 시간 부족
SK루브리컨츠·카카오게임즈 등 대어 줄줄이 낙마
3Q까지 누적 공모액 1조6847억 그쳐
전문가들 “대외 환경 불투명...내년엔 좋아질 것”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던 현대오일뱅크 상장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상장 작업이 속도를 냈지만 금융당국의 감리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일정이 꼬였다.

이에 일각에선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공모 규모가 지난해 3분의 1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회계 감리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분 60%를 보유한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수익 인식과 관련해 회계처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당초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8월13일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공모에 나선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공모까지는 대략 한달반에서 두달 정도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현대오일뱅크를 감리 대상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상장예심 청구 직전 자회사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회사에서 계열회사로 변경한 부분에 대해 정밀 감리에 착수하면서 상장작업이 ‘올스톱’됐다.

통상 감리 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감리 기간 중 상장 절차가 중지된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감리가 최장 80일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된 현대오일뱅크의 회계 감리 작업은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문제는 이 경우 현대오일뱅크의 연내 상장은 사실상 무산된다는 점이다.

현대오일뱅크와 같은 초대형 기업은 기업공개시 국내 기관 뿐 아니라 해외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 때문에 해당 기업들도 해외 수요 확대를 위해 해외 IR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하기 위해선 발행사의 결산자료 작성 기준일로부터 135일 안에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하는 ‘135일룰’이 적용된다. 만약 현대오일뱅크가 반기 결산자료(6월말)를 바탕으로 공모를 진행하려면 10월 중순까지는 수요예측 및 일반투자자 청약, 납입을 마무리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남은 시간이 겨우 2주 남짓 남은 셈이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IPO 성과가 전년 대비 급감할 것으로 우려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공모액은 1조6847억원으로 6조507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초 최대 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무색한 대목이다.

이미 상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SK루브리컨츠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포기했고, 코스닥 최대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 역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일반감리 절차로 내년까지 미뤄졌다. 여기에 공모금액 2조원으로 평가받는 현대오일뱅크마저 연내 상장이 물건너가면 올해 IPO시장은 사실상 흉년이란 얘기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액이 1조원을 상회하는 상장사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어(大魚)’가 없었다”며 “상장 추진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리가 보다 세밀해진 것도 전체 공모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공모액 1위를 차지한 것은 1979억원의 애경산업이다. 지난해 공모액 1위에 오른 넷마블게임즈가 2조6000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그나마 1000억원을 넘은 기업도 8월 상장한 롯데정보통신(1278억원)과 티웨이항공(1920억원)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다만 내년에는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IPO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이 내년에 공모에 나서고 호반건설, 바디프랜드, 카카오뱅크 등 잠재적 후보군까지 충분해 IPO 기근 현상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의 유동성 역시 풍족한 상태”라며 “내년에는 수요·공급이 충분하고 올해보다 대외 환경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활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