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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무역보험공사 직원용 숙소 아파트 투기 의혹"

기사입력 : 2018년10월22일 10:07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10:20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 해양금융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매입한 직원 아파트가 복지용이 아닌 투기성 매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의원이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보는 2014년 서울 본사에 있던 해양금융부가 부산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에게 주택자금만 총 26억 79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 [사진=최인호 의원실]

당시 무보에서 매입한 아파트만 총 5채이며, 기존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 1채 포함 총 6채 아파트의 현재 시세가 34억원에 달한다. 특히 해운대구에 위치한 아파트 2채는 부산에서도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고급 아파트이다.

무보 측은 이 6채 아파트에 대해  직원들 실거주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무보에서 매입한 6채는 임원용 3채와 직원용 3채이며, 그 중 직원 가족이 동반 이주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단신 부임으로 평일에만 머무르는 숙소용에 불과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출퇴근 왕복 시간만 2시간쯤 소요되는 해운대구에 직원 합숙소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매한 것은 복지용이 아닌 투기성 매입이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본부장 거주용 30평대 아파트는 최근 1년간 고작 4일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시기 부산 국제금융센터로 함께 이전한 수출입은행은 부산시 내 보유 부동산이 단 한곳도 없었으며, 산업은행의 경우에는 원룸형 오피스텔만 보유하고 있다.

무보가 해양금융부 직원 17명이 부산으로 이주하는데 매입한 아파트 외에도 임차비용으로 7억 3500만원을 지원해 주택자금 비용만 총 26억 7900만원을 지원했다.

최인호 의원은 “부서 하나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아파트 매입에 수십억을 사용한 것은 국민적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이라며 “사택규정을 재정비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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