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철·이승현 측, 소속사 회장 등 상대 고소장 제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석철·이승현 폭행 논란에 휩싸인 미디어라인 측이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남은 멤버 4인과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 이석철과 이승현은 이날 소속사 미디어라인 PD와 회장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미디어라인은 22일 “당사는 깊은 숙고를 거쳐 남아 있는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이은성·정사강·이우진·김준욱)과 회사 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밴드 더이스트라이트와 김창환 회장 [사진=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발생된 18일 이후부터 이번 논란에 대해 답답해하는 남은 멤버 4명, 그리고 그 부모님들과 최선의 선택이 뭘까에 대해 지난 3일간 매일 밤늦게까지 함께 고민하였고, 빠른 시간 안에 멤버들이 직접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라인은 “그러나 당사는 해당 기자회견으로 인해 어린 멤버들이 결국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새롭게 입게 될 추가적인 상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멤버들의 상처와 미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멤버 4명에 대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계약 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논란이 증폭되고 이슈화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형제 멤버(이석철, 이승현)를 포함한 전체 멤버 6명이 입을 수 있는 상처를 고려해서 당사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자 함을 알려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될 법적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그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자 한다. 더 이상 멤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억측성 보도들은 이 시간 이후로 자제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영일 PD님에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녹음실에서 야구방망이 등으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다”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회장)는 이를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멤버 이승현이 각종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담겼다. 이석철과 이승현은 이날 소속사 프로듀서와 김 회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한 적이 없다”며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이석철 측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는 21일 재차 김창환 회장 입장을 반박하는 입장문과 함께 녹취록과 폭행 증거 사진을 공개하며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멤버 이석철과 이승현 측 정지석 변호사와 아버지 이유석 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PD 및 소속사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