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에 대한 설명과 재발방지 요구
페이스북, 일본어 홈페이지에 대응책 공표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 산하 개인정보호위원회가 22일 페이스북에 이용자에 대한 설명과 재발방지 등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명령을 내렸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조만간 일본어 홈페이지에 향후 대응책을 공표할 방침이라고 개인정보보호위에 전해 왔다.
행정지도의 대상이 된 안건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첫째는 뉴스 사이트와 기업 홈페이지 등에 표시되는 ‘좋아요’ 버튼의 운용 방식이다.
이 버튼이 표시되는 페이지를 방문하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이용자의 ID와 방문지 정보가 페이스북에 자동 송신된다. 정보보호위는 일반 이용자가 이러한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해 사용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시했다.
두 번째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문제에 대한 대응이다.
보호위는 이용자에게 지금보다 알기 쉽게 데이터 이용 구조를 설명함과 동시에, 데이터 삭제 요청이 있으면 응하도록 요구했다. 페이스북 이외 제3자가 만든 앱에 대해서도 철저히 감시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9월 페이스북이 발표한 해킹 피해에 대한 대응이다. 지금까지 약 29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으며, 이 중에는 일본인도 상당 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위는 피해를 입은 본인에게 사실을 통지한 후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보호위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페이스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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