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우디 영화산업, 카슈끄지 사태로 고비…유명업체 극장개관 보류"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09:01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09:08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할리우드에 신세계로 여겨졌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화 시장이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태로 고비 국면을 맞았다. 한 대형 영화관 체인업체가 사우디 개관 계획을 보류한 가운데 다른 업체도 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극장 체인업체 중 한 곳인 뷰(Vue)의 팀 리차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 가디언에 최대 30곳에서의 영화관 개관 계획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또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경제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사우디는 미국 영화산업에 신세계로 여겨졌다며 산업 고문과 딜 메이커들이 사우디 방미 대표단과 어울리기 위해 캘리포니아주(州) 비버리힐스 호텔을 가득 메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초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카쇼기가 피살되자 사우디 내 영화산업 투자 계획에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극장 업계는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자유화' 추진으로부터 어느 산업보다 가장 빨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35년동안 영화관을 금지했던 사우디에서 지난 4월 18일 첫 상업 영화관이 문을 열면서다.

사우디 영화관 운영 라이센스를 처음으로 획득한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는 2030년까지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와 협력해 100개의 극장을 개관할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 계획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AMC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5월 사우디 사업 확장 계획을 밝힌 대형 스크린 운영업체인 아이맥스는 논평 요구를 거절했다. 아이맥스의 리치 겔폰드 CEO는 지난 7월 사우디에서 더 많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웨드부시시큐리티스의 마이클 패처 분석가는 극장 운영업체들이 사우디에서 막 사업을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은 작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MC는 사우디에 한 개의 영화관을 갖고 있으며, 회사가 영화관을 추가로 건설한다면, (카슈끄지) 문제로 인한 제재나 문제 해결이 이뤄진 뒤에 진행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