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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카슈끄지 죽음 관련 업무태만 엄중 문책”..‘꼬리 자르기’ 의혹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01:48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01:48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제적 공분을 사고 있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하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 주재로 각료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사우디 내각은 성명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카슈끄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무책임하고 임무에 태만한 자’는, 누가됐든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알사우드 국왕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피살된 카슈끄지의 아들 등 유족들을 직접 만나 이들을 위로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오른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3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카슈끄지의 아들(왼쪽) 등 유족들을 만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우디 정부는 최근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고 인정했지만 정보기관 요원들과 몸싸움 중 우발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선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 살해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한 왕실 고위층의 책임 등을 은폐하려한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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