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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피 100 급락, 무역 급격한 둔화 시사"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13:30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13:33

글로벌경제, 모멘텀 상실
코스피100, 작년보다 약 19% 빠져
美 기업 수익 성장률 둔화…"법인세 인하 약발 다 했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증시와 경제 지표가 경제 성장 둔화와 전면적인 경기 침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2019년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연간 세계 교역 규모(노란 점선) 대비 코스피100지수(흰선) 추이 [자료=CPB, Refinitive Eikon]

로이터통신의 존 켐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가 경제학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 조사 결과,  2019년 세계 경제 전망은 악화됐다며 세계 증시와 지표 모두 한 방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그 요인으로 들었다.

우리나라 코스피(KOSPI)100 지수는 작년보다 19% 가까이 떨어졌다. 켐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100지수가 2008/09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강력한 수출 지향성을 감안할 때 코스피 100은 한국의 국제무역에서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급격한 하락은 향후 몇달 간의 무역 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것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세계 무역에 상당히 노출된 독일의 닥스(DAX)지수 역시 지난해 초부터 14% 빠졌다. 

심지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강력한 경제 펀더멘탈과 함께 강세를 보인 월가 증시에서도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7% 가량 올랐지만 연간으로 따졌을 때 상승률은 약 2년래 최저다. 올해 초 최고치를 기록한 상승률(24%)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초 미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로 인한 자극제가 약발을 다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은 잇달아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익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분기 실적을 내놓은 자산운용사 블랙록부터 인터내셔널비즈니스머신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예상 이하의 실적을 내놨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들어 S&P 500 기업 중 35%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수익 전망에 부합하지 못했다. 지난 한달 S&P500지수는 4.8% 빠졌다. 금리 인상과 무역 갈등 등의 우려가 투자자들의 기술주 매도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 국채 수익률 커브는 역전하는 추세다. 10년 만기 국채는 2년 만기 대비 26베이시스포인트(bp)로 격차가 좁혀졌는데 이는 과거 경기침체나 성장 둔화 경험에서 관측됐던 징후다. 

미 무역 상대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25년래 최고에 근접해 있으며 금리 인상과 국채 수익률 커브의 평탄, 전반적인 주가 하락이 현재 금융 여건의 주요한 긴축 현상을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종합 경제 지표도 약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외 소비국들의 유가 상승은 많은 신흥시장에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란 금수조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암살 의혹 등 특수한 지정학적 요인도 있어 이러한 금융과 실질적 지표 그 자체로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모든 수치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면서 이는 세계 경제의 모멘텀이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켐프 애널은 이 시점에서 경기 침체가 성장률의 완화된 상태('성장 경기후퇴') 또는 실제 경기 침체('전반적인 경기 후퇴') 등 내년 경기가 어떤 형태를 취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1945년 이후 대부분의 경기 후퇴가 성장률의 경미한 둔화 또는 경제 활동 감소 등을 나타냈다며 금융위기 때만큼의 심각한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지표는 내년 성장률이 2017/18년보다 상당히 둔화될 것임을 나타내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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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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