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단독] 금감원 규정 바꾸니 생보사 부채 30조 감소...대형사 혜택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06:15

금감원 작년말 LAT 평가때 '약관대출' 부채에서 제외
금리 상승 효과보다 규정 개정 덕에 부채 대폭 줄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5일 오후 2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박미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 부채적정성평가(LAT) 규정을 바꾼 덕에 시가로 평가한 보험사 부채가 약 30조원 줄었다. 바뀐 규정은 보험계약대출(이하 약관대출)을 보험사의 부채에서 빼고, 약관대출로 발생할 이익은 인정한 것이다. 약관대출 비중이 높은 대형 생보사의 부채가 더 크게 줄었다.

2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530조원이던 LAT 평가대상준비금이 같은해 하반기엔 500조원으로 줄었다. LAT는 보험사의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해 평가액(보험부채액)만큼 준비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하는 제도다.

통상 보험부채인 LAT준비금은 지속적으로 커진다. 계속보험료 유입으로 인해 그만큼 향후 지출할 돈도 많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결산 시점에 부채가 30조원이나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계속보험료 증가에 따라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LAT준비금이 갑자기 감소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결산시점에 약관대출과 관련한 제도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약관대출을 LAT 평가대상준비금에서 제외한 반면, 약관대출로 발생할 이익(대출이자)은 현금흐름에 포함했다. 이에 약관대출 45조원이 LAT준비금에서 제외됐으나 대출이자 16조원은 현금흐름으로 유입됐다.

이 제도 변경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은 전체 약관대출의 61.4%를 차지하는 대형 3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결산 시점 이들 3사의 LAT준비금은 약 285조원에서 264조원으로 21조원 줄었다. 중소형사는 7조원(177조원→170조원), 외국사는 2조원(68조원→66조원) 줄었다. 전체 부채 감소분 30조원 중 2/3를 대형 3사가 차지했다. 

규정 개정의 문제는 약관대출이 유지될 것으로 가정했다는 것이다.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최대 2.5%포인트다. 은행의 예금담보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비해 약 1%포인트 높다는 지적이 나오며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약관대출 가산금리가 낮아지거나 약관대출 규모가 축소될 경우 보험사의 부채평가액은 또 다시 대폭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규정 개정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보험계리컨설팅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시가평가하는 LAT 부담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그보다 지난해 변경된 약관대출 제도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로 인해 보험사 특히 대형사의 LAT준비금이 21조원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일부 보험사들은 약관대출을 종용하는 메시지 등을 보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약관대출은 계약자 보험료 담보라 위험률이 없고, 가산금리가 높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LAT준비금에서 제외돼 보험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생보사의 약관대출 규모는 2015년 말 41조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6조원으로 2년6개월만에 약 5조원 불어났다.

한편, LAT 평가 기준금리인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2017년 6월 2.27% △12월 2.44% △2018년 6월 2.65%를 기록했다. 각각 시점마다 0.17%, 0.21% 상승한 것. 하지만 LAT평가액은 변동폭과 상응해 움직이지 않았다. 이는 약관대출 제도 변경 효과가 금리상승 효과보다 더 크게 작용한 탓이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