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함께한 도시재생사업, 부산 '깡깡이예술마을' 최우수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2018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경북 영양군 '음식디미방 체험아카데미', 최우수상에 부산 영도구 '깡깡이예술마을', 우수상에 경기 평택시 '웃다리문화촌'을 선정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지역문화브랜드'는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역문화브랜드'는 지역 대표성이 있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브랜드로서의 창의성과 대중성이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지역문화브랜드는 문체부 장관상과 특별 사업비(인센티브)를 받는다.
음식디미방 체험 아카데미 [사진=문체부] |
대상은 한국 최초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음식디미방 체험아카데미'다. '음식디미방'은 340여 년 전 경상북도 영양 지방에 살았던 사대부가의 장계향 선생(1598~1680)이 자손들을 위해 일흔이 넘어서 지은 조리서로서 1600년대 조선조 중엽과 말엽, 경상도 지방의 가정에서 실제 만들던 음식의 조리법과 저장 발효식품, 식품보관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경북 영양군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 효 사상, 구휼정신 등을 계승·보급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과 '음식디미방' 관련 시설을 활용한 '장계향과 음식디미방 아카데미' '음식디미방 장계향 예절 아카데미' '음식디미방 조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지역문화자원에 예술을 접목한 도시재생사업 '깡깡이예술마을'이다. 녹슨 배의 표면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에서 유래된 '깡깡이마을'이란 별칭이 붙은 부산 영도구 대평동은 근대 조선산업과 관련해 다양한 산업유산과 해양생활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대평동마을회와 공공기관은 지역문화자원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깡깡이마을'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사라진 뱃길을 다시 잇는 '도선복원프로젝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독특한 마을경관을 조성하는 '공공예술프로젝트',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수집해 출판, 전시하는 '마을박물관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깡깡이예술마을'에는 깡깡이 안내센터, 마을공작소, 신기한 선박체험관들도 있어 일상과 문화 예술을 연결하는 거점공간이 되고 있다.
깡깡이마을 [사진=문체부] |
우수상은 농촌 지역 유휴공간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웃다리문화촌'이다. 웃다리문화촌은 평택 지역에 방치된 폐교를 평택시, 평택문화원, 지역 주민, 문화예술가 등이 함께 생활친화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문화재생 사업이다.
'웃다리문화촌'은 문화예술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 장승과 솟대를 만드는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활동, 농촌체험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웃다리 문화촌 갤러리' '웃다리 문화촌 향토사료관' 등도 운영해 농촌 지역의 문화공간으로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을 연결하고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연간 약 5만명이 방문하는 등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