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국감] 정경두 국방장관 “남북군사합의서 비준 절차, 문제없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4:21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4:52

野 “文, 자서전에서 남북 정상 합의 ‘국가 간 합의’라고 해”
정 장관 “북한과 이중적 관계, 비준 절차 문제 無”
“합의서에 재정적 부담 내용 없어, 국회 비준 필수 아냐”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동의 없이 남북 군사합의서를 비준한 것과 관련해 “정상적으로 적법하게 비준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최로 열린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답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 yooksa@newspim.com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를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도록 하고 비준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은 ‘우리나라와 북한은 국가 간 관계가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 관계이기 때문에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합의서는 국가 간 조약이 아니며, 따라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내용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2011년 발간한 자서전 ‘운명’에서 “남북 정상 간의 합의는 법적으로 따지면 국가 간 조약의 성격”이라며 “10·4 선언은 국가나 국민에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에 해당했다”고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정 장관에게 “문 대통령 자서전 내용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정 장관은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정 장관은 “북한은 (우리와) 이중적 관계에 있다”고 답변하면서 문 대통령이나 여당의 기존 입장과 맥을 같이 했다.

정 장관은 “평양공동선언 (비준) 국회 패싱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는 장 의원의 요청에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고 정전협정 정신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군사적 위협을 감소시키고 우발적 충돌을 감소시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장 의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 평화 수역 조성, GP 철수, 공중적대행위 중지 등 합의서 내용들을 언급하며 “국가 안보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국회 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합의된 내용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등에 이미 나와 있는 것”이라며 “정전협정에 의해 이미 인정된 내용을 구체화한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당시 채택된 남북기본합의서 부속 제2장 ‘남북불가침’에는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략하지 아니한다’, ‘합의서 발표 후 3개월 안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남북군사합의서는 이러한 내용을 다시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 장관의 주장이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의 지상작전은 GP와 GOP 개념으로 돼 있는데 북한은 GP로만 구성돼 있다”며 “(우리) GP 중 일부가 철수되더라도 경계 작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정 장관은 “합의서에 중대한 재정부담을 지우는 내용이 없느냐”는 백혜련 의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어 “군사합의서 등 남북 간 합의 내용에 대해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는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미국이 합의서가 북한 비핵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는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한미 간 협력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사안에 유엔군사령부는 물론 한미 간에 긴밀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