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은행원 절반은 여성인데 지점장은 10%도 안된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4:32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4:32

여성 비율 최대 58%지만 부행장급은 전체 72명 중 단 2명뿐
김병욱 의원 "남녀고용법 평등법 실현 위한 금융당국 대책 필요"

[서울=뉴스핌] 류태준 수습기자 = 4대 시중은행 직원 중 여성 비율이 최대 58%에 이르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행장급 72명 중 여성은 2명 뿐이다. 반면, '2등 정규직'으로 불리는 하위직군은 99% 이상이 여성인 경우도 있어 고용차별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 자료 = 김병욱 의원실 ]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은행권 직급별 여성 비율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4대 시중은행 직원 중 여성 비율은 최소 43.7%에서 최대 58.0%를 차지했다.
하위직군에서는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관리자급 이상 고위직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고위직 안에서도 임원급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낮아졌다. 우리은행 부지점장 중 여성 비율은 25.8%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3개 은행은 13.6~17.4%였다. 지점장 중 여성 비중은 한 자리 수였다. 본부장(상무) 중에는 신한은행에서 53명 중 4명으로 11.3%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3개 은행은 한 자리수였다.

4대 은행 부행장(전무) 72명 중에는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각 1명이 여성일 뿐 모두 남성이었다.

반면, 일반 정규직인 대리와 행원 중 여성 비율은 최소 47.3%에서 최고 70.1%를 차지했다. 특히 2등 정규직이라 불리는 하위직군에서는 최소 94.4%에서 최고 99.2%까지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등 정규직이란 고용형태는 정규직이지만, 일반 정규직과 차별을 두고 있는 정규직을 말한다. 은행마다 RS직군(신한), 개인금융서비스군(우리), LO직군(국민), 행원B(하나) 등으로 불린다. 일반 정규직에 비해 임금은 60~80% 수준이고 별도의 승진체계를 갖고, 단순직무 위주의 업무를 하는 특징이 있다.

은행권의 채용도 일반정규직은 남성 중심으로, 하위직군은 여성 위주로 이루어졌다. 지난 2015년 이후 최근까지 직급별 신규 채용자의 성비를 보면 일반 정규직의 경우 여성 채용자 비율이 최저 23.2%에서 최고 38.8%에 불과했다. 반면 2등 정규직 채용자 중 여성 비율은 최소 75.9%에서 최대 98.1%를 기록했다.

김병욱 의원은 “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지 올해로 30년이 되었다"며, "은행권의 2등 정규직 문제는 ‘고용에 있어서 남녀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보장한다’는 남녀고용평등법의 정신이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만연한 고용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ingj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