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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임종석, 비서실장은 나서는 자리 아냐...차지철‧최순실 떠올라”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1:39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16:17

29일 바른미래당 최고위 회의서 임종석 향해 강한 질타
손 "비서실장이 국정원장, 국방부·통일부장관 부하 다루듯 해"
"국민들은 차지철·최순실 보고 싶지 않아...내려오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비서실장은 자기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측근 실세 정치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26 yooksa@newspim.com

손학규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는 전 정권과 똑같이, 국회와 내각 위에 군림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그런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외유기간 중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 등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를 시찰하더니, 엊그제는 청와대 공식홈페이지의 첫 장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화살머리 고지를 방문한 동영상이 임 실장의 내레이션과 함께 유튜브로 방영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손 대표는 이어 “비서실장이 왜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을 부하 다루듯 대동하고 전방을 시찰하며, 비서실장이 왜 대통령까지 제치고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나서서 야단인가”라며 “이것이 제왕적 대통령제 하의 측근 실세들의 모습이고, 패권정치의 폐단”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향해 “비서실장은 나서는 자리가 아니다. 자기 정치하려거든,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국민들은 또 하나의 차지철이나 또 다른 최순실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촛불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엄중 경고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임종석 실장의 DMZ 시찰에 대노했다는 사실도 뉴스핌 취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관련기사 [단독] "임종석 실장이 2인자냐"...DMZ 시찰에 대노한 이 총리

야권의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 17일 이낙연 총리와 만찬(저녁식사)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 총리가)임 실장이 DMZ를 방문한 것을 두고 크게 화를 냈다"며 "이 총리가 그런 자리에서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닌데 상당히 놀랐다. 이 총리가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부·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육군 5사단 경비초소(GP)를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전사자 유해 발굴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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