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친시장’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에도 브라질 증시 출렁

기사입력 : 2018년10월30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17:46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친시장 정책을 앞세운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당선된 후에도 브라질 증시가 29일(현지시각)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크나, 시장이 향후 새 정부의 공약 이행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공기업 민영화 및 정부지출 삭감 등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공약한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개장 10분 만에 전거래일 대비 3.1% 올랐다. 보베스파는 장중 한 때 8만8377.16포인트까지 치솟았으나 투심은 금세 바뀌어 2.2% 떨어진 8만3796.7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29일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BOVESPA Index) 추이 [자료=마켓워치]

지난 몇 주간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정권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쏟아진 차익실현 물량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28일 당선 수락 연설에서 정부 적자를 줄이고,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으나, 차기 경제장관 임명이 유력한 파울로 구에데의 이름을 제외한 새 정부 주요 각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레드리코 메스니크 트리고노캐피탈 파트너 겸 설립자는 “시장이 정부 고위 관직에 누가 오를지, 그리고 새 정부가 어떤 첫 조치를 취할 지 명확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중이었던 블루칩과 국영기업은 이날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이날 오전 임계점인 달러당 3.6헤알을 돌파한 후 1.4% 밀린 3.71헤알로 하락했다.

다만 보베스파 지수가 여전히 과거 평균치보다 몇 배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어, 랠리를 다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카를로스 세퀘이라 방코BTC팩투알 전략가는 설명했다. 

세퀘이라 전략가는 “차기 정부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높은 시기에 지금의 증시는 말이 안 된다”며 반등을 확신했다. 그는 “연금개혁을 지지하는 내각 발표와 견실한 논의가 지속되는 만큼” 이날 8만4000선을 밑도는 수준에서 마감한 보베스파가 올해 10만선을 넘어설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내다봤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후 파울로 게데스 경제자문은 새 정부가 1년 안에 정부 적자를 메우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는 비용이 많이 드는 연금제도를 먼저 손보지 않는 한 불가능한 목표에 가깝다. 

야코프 아르노폴린 핌코(PIMCO)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매니져는 “시장은 파울로 게데스가 선봉에 선 보우소나루의 경제 팀이 시장에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불러 일으키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데스 자문이 브라질 경제계를 안심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의 제안이 다른 고문들의 반대에 부딪쳐 의회에서 기각될 가능성은 있다. 

아르노폴린 매니져는 “앞으로는 통치적 문제로 인해 현 낙관론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날지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지나기 전 최소한의 단편적인 연금개혁은 이뤄져야 시장이 브라질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55.2%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보우소나루는 최대 현안인 연금제도를 손본 뒤 다수 공기업 민영화해 재정 지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차기 정부는 조세제도를 간편화하고 연금 상한액을 설정하는 등 구조적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차기 경제장관 임명이 유력한 파울로 게데스 경제자문 [사진=로이터 뉴스핌]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