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개최..고동진 사장 기조연설
AI 스피커 '갤럭시홈' 및 빅스비·스마트싱스 등 전략 기술 소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2018'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 관심사는 폴더블(접히는)폰으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를 강조한 만큼 이번 자리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트위터에 공개한 SDC2018 홍보 영상. [사진=삼성전자 트위터 캡처] |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SDC2018은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공개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공식 트위터에 올린 홍보 영상이 공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영상에서는 '>' 모양이 곧게 펴지는데, 폴더블폰을 암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더블폰에 대한 설명은 기조연설자로 나선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폴더블폰의 완성품이 아닌 콘셉트 이미지 정도를 알리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알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의 내용 위주로 소개, 개발자들이 폴더블폰과 관련된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힌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UI를 둔 막판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펼치면 7.3인치 대화면을 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접었을 때에도 이용 할 수 있도록 외부에 4.6인치의 화면을 추가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스피커 '빅스비홈'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도 이뤄질 예정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홈을 깜짝 공개하며 이번 SDC2018에서 구체적으로 밝히다고 언급했다.
갤럭시홈은 삼성전자가 '스피커 기능'에 공을 들인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의 AKG 스피커 6개 를 탑재해 사용자 방향에 따라 소리를 내도록 만들어 졌다. 바닥면에는 저음을 내는 우퍼가 달려 있어 소리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모양은 세개의 다리가 달린 작은 항아리를 닮았다. 갤럭시홈은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지난 23일 인증을 마쳐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AI플랫폼 '빅스비'와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된 사물인터넷(IoT) 통합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대한 과거와 향후 비전이 소개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는 빅스비 개발을 담당해온 정의석 무선사업부 부사장과 스마트싱스 개발 담당 정재연 무선사업부 서비스보안기술그룹 상무가 오른다.
또한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비브랩스(ViV Labs)의 키틀로스 최고경영자(CEO)와 아담 체이어 최고기술책임자(CTO)도 AI 생태계와 삼성전자의 빅스비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할 전망이다. 이들은 애플의 AI 서비스인 시리(Siri) 개발의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게임' 분야에도 공을 들인다. 게임이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게임 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갤럭시 게임데브(Galaxy GameDev)'에 대한 최신 소식과 출시 예정인 툴,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등을 공개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에 있는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CEO가 단상에 올라 관련 내용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개발자들을 위해 삼성 페이·헬스·덱스(DeX)와 가상현실(AR) 이모지, 삼성 자체 OS 타이젠 등에 대한 세션이 진행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DC2018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전세계 개발자들이 참여해 관련 내용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라며 "다만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구체적으로 공개될 지에 대해서는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