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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을지빌딩 매각 장기화 우려..손절매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09:51

"이지스자산운용, 3.3㎡당 2800만원 제시"
차순위 협상대상자 KB자산운용·코람코자산운용 "매입 의향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30일 오후 3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부영그룹의 서울 중구 을지로1가 부영을지빌딩(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영을지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우협)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 금액으로 3.3㎡(평)당 2800만원을 제시했지만 아직 자금 조달을 못하고 있다. 만약 이지스자산운용이 자금조달 문제로 건물 매입을 포기할 경우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KB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 역시 순서가 오더라도 부영을지빌딩을 매입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부영이 이 건물을 매각하는 작업이 연내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부영이 매입한 금액인 3.3㎡당 2650만원보다 낮은 금액에 건물을 매각할 수 있는 '손절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0일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부영그룹이 부영을지빌딩을 되파는 작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영을지빌딩은 서울 중구 을지로1가에 있는 지하 6층~지상 21층, 연면적 5만4653㎡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이 건물은 삼성화재 본사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작년 초 부영주택이 4380억원에 매입했다. 단위면적당 가격은 3.3㎡당 2650만원으로 당시 국내 오피스 매각가격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영을지빌딩 [사진=부영]

부영은 지난 5월부터 이 빌딩을 되파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3.3㎡당 2800만원, 약 4600억원이 넘는 가격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지스자산운용은 건물 매입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못 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까지 (건물 매입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건물 공실률이 50%를 웃도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마당인 만큼 투자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지스자산운용이 부영을지빌딩 인수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 건물 실사가 끝나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계약금을 납입하고 정해진 기한까지 잔금을 낸다는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만약 매수자가 자금조달을 못 해서 잔금 기한을 넘기면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거래가 연내 완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실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생기면 인수하지 않겠다는 게 이지스의 입장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금조달 관련 우려는 없다"며 "지금은 실사가 진행 중이라서 잔금 기한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실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연말까지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통상적으로 실사 도중 문제가 생기거나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이나 세부 내용에 이견이 있으면 거래가 틀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을 철회하면 KB자산운용 그리고 코람코자산운용이 다음 순번이 된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에 실패해도 이 건물을 매입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부영을지빌딩 매각 본입찰에서 이지스자산운용과 경합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을지부영 건물 인수 건과 관계가 없다"며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을지부영 건물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영이 이 건물을 너무 비싸게 사서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부영을지빌딩은 공실률이 50% 이상이고 임대료도 낮은 수준"이라며 "우량 임차인을 유치하려면 건물 개보수 및 용도변경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영이 건물을 3.3㎡당 2650만원에 매입할 때 그러한 비용을 고려해야 했는데 애초에 너무 비싸게 샀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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