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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부추기는 세상' 강세론에 힘 실리는 이유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04:04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04:0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 강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른바 G2(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보다 과격해질 가능성이 고개를 든 데다 유로존의 성장 둔화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공백에 따른 잠재 리스크까지 굵직한 변수들이 달러화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일본의 달러 수요로 인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보이는 상황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가 97선에 바짝 근접, 10주간 최고치를 나타낸 가운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0.3% 가량 올랐고, 파운드화와 유로화에 대해서도 각각 0.5% 및 0.1% 선에서 상승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외환 담당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화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리스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음달 회동에서 좋은 결실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한편 그렇지 않을 경우 대규모 추가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고시 환율이 6.9574위안으로, 위안화 가치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동시에 역외시장에서 위안화가 22개월래 최저치로 밀리면서 7위안 돌파를 둘러싼 경계감이 한층 고조됐다.

유로존에서 나온 악재도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3분기 성장률이 1.7%로 잠정 집계,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8%에 못 미쳤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유로화에 하락 압박이 가해진 한편 달러화가 상대적인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날 정치권 퇴진 의사를 내비친 메르켈 총리의 발언도 유럽 대륙의 정치적, 경제적 혼돈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 외환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이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성장 둔화와 함께 메르켈 총리의 공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도 오르는 데 주목하고 있다. RBC의 엘사 리노스 외환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고조될 때 엔화가 오르지만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 엔화에 대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달러는 금리 상승과 함께 연초 이후 신흥국 자산시장의 혼란을 일으킨 주범이라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달러화 추가 상승과 7위안 돌파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을 또 한 차례 강타할 수 있다는 경고다. 골드만 삭스와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뚫고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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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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