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재점화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이슈, 주가 향방 '관심'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09:38

전일 급등마감한 삼바, 개장후 약보합 거래
오늘 증선위서 논의...오늘 결론짓기 어려울듯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대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의 재논의가 있는 31일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단순 회계처리 규정 위반이 아니라 '고의 분식회계'로 귀결될 경우 한국거래소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일 9.79%(3만5500원) 오른 39만8000원에 장을 마친 삼성바이오는 31일 개장후 1%대 약세를 보인채 거래되고 있다.

<자료=대신증권 HTS>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각각 85:15 지분을 취득해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4명 중 3명의 이사 선임권과 CEO 선임권을 가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분류했다. 향후 6년 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주식매수청구를 할 수 있는 콜옵션도 걸려있었다.

콜옵션이란 옵션거래시 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리스크 헷지 방법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립 후 3년간 적자를 냈다.

이후 2015년 휴미라, 리톡산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들의 특허권이 만료되면서 한국 바이오산업계에도 활기가 돌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흑자를 내면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상황을 '깊은 내가격 상태'로 판단,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를 주장했다. 종속회사를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진 에피스 지분가치가 장부가액(2900억원)에서 시장가액(4조8000억원)으로 재평가됐다는 이유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증선위는 이에 대해 에피스 설립 직후인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한 타당성을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금감원측에 재감리를 지시했다.

관련업계와 증권가 안팎에선 오늘 증선위에서 재점화되는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 쉽게 결정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제약·바이오 한 연구원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전제로 회계 기준을 변경한 것은 처리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당초 12월 내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기 때문에 회계 처리 문제가 다소 해소될 여지는 있다"고 봤다.

또다른 회계업계 관계자는 "IFRS(국제회계기준)의 목적은 투자자 보호 강화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여지가 있으면 회계처리에 반영하는 것이 맞다"고 의견을 전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