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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애호 7.27담배 가격은? 中 관광객에 한갑당 9만원에 팔려

기사입력 : 2018년11월01일 15:56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17:44

北 당국, ‘김정은 담배’ 마케팅으로 고가 판매
평양 등 대도시 매장에서만 판매...고급 포장
中 관광객들 너도 나도 구매...한꺼번에 대량 구입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즐겨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7.27담배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중국의 조선족 사업가와 대북 무역업자 등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북한 군부의 상황실에서 한반도 지형을 살펴보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의 조선족 사업가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에 관광을 다녀왔다”며 “이번에 보니 북한에 온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7.27 담배였다”고 말했다.

이 사업가에 따르면 관광상품 매점에 나와 있는 7.27 담배는 꽤나 고급스런 모양새였다.

사업가는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깔끔하게 도색한 양철(알루미늄) 상자에 담배를 넣고, 이를 다시 종이가방(쇼핑백)에 담아 보기 좋게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가는 이어 “고급스러운 포장의 7.27 담배는 평양 등 대도시의 관광 상점에서만 판매를 하는데, 가격이 약 80달러(한화 약 9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사업가는 그러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 가격을 부담할 여유가 있어서 많이 구입을 한다”며 “어떤 사람은 한꺼번에 몇 상자씩 사기도 하는데, 이는 담배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김정은이 즐겨 피운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7.27 담배 [사진=자유아시아방송(RFA)]

이와 관련, 중국 단동의 한 대북 무역업자는 “중국에 출장을 오는 북한 관료들도 7.27 담배를 가지고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 무역업자는 “중국인들은 7.27 담배가 중국의 최고급 담배 ‘중화(中華)’와 맛이나 향기가 비슷해서 좋아하는 편”이라며 “(7.27 담배 가격이 비싸지만) 중국인들의 기호를 고려해 북한 관료들이 중국에 올 때 큰 맘 먹고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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