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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 것 치고는 많이 받았네”... '채용 성차별'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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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구직자 78% "구직활동시 성차별 받았다" 느껴
최근 금융권 '남녀 성비 내정' 등 채용 성차별 의혹 불거져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31일 '채용 단계별 성비 공개' 촉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금융권에서 남녀 채용 성비를 임의로 조정한 사실이 드러나며 '채용 성차별'에 대한 여성들의 반발이 거세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구직 과정에서 외모·연애·결혼 등 능력과 관계 없는 질문을 받고 "불이익을 당했다"고 느낀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시 소재 한 전기전자 제조업체에서 면접을 봤던 A씨는 1일 “(이전 직장에서) 여자인 것 치고는 많이 받았네”라는 소리를 들었다. 여성이 일을 잘 못한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질문이었다.

비슷한 사례로 “여자는 힘들어서 오래 못 견디던데 오래하실 수 있냐”, “여자들은 해외출장이나 해외전시회 보내면 집안에서 부모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등의 성차별적 얘기를 들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단체들이 모여 만든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채용 성차별 제보를 받은 후 22개 사례를 최근 공개했다.

제보에는 외모지적과 인신공격 사례가 많았다. 여성 구직자들은 “여자인데 왜 화장을 안 하냐”, “이력서 사진과 많이 다르다”, “살을 뺐으면 좋겠다” 등의 지적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잡코리아·알바몬이 취업준비생 1119명을 대상으로 면접경험을 조사한 결과도 이와 유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입사를 꺼리게 하는 질문 1위는 '여자치고는~'는 처럼 성차별적인 인식이 드러나는 발언(65.8%)였다.

비슷한 시기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성인 여성 8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78.2%가 ‘구직활동 시 여성으로서 성차별을 당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차별 내용으로 ‘예상보다 낮은 급여 책정’(35.9%), ‘결혼 및 자녀 유무(22.6%)’, ‘예상보다 낮은 직급 책정’(13.6%), ‘비정규직 등의 고용형태 적용’(13.1%), ‘주어지는 업무 내용’(12.5%), ‘외모평가’(2.4%)가 순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여성 차별 의혹도 “채용과정에서 성차별이 만연하다”는 여성 구직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채용 성차별 은폐를 규탄하고 채용 단계별 성비 공개를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금융그룹 등의 성비 내정과 채용 점수 조작으로 채용 성차별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남녀 합격자 비율을 미리 정해놓고 채용한 사실이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결과 드러났다. 국민은행은 남성 지원자의 서류 전형 점수를 높여 여성 지원자들을 탈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행동은 또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 채용 의혹이 제기된 삼성·한화그룹 일부 금융계열사 사업장에선 이미 채용서류를 무단으로 폐기했다”며 “이들은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채용서류 미보존으로 300만원의 과태료 처분만 받았을 뿐”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6곳은 성차별 채용 의혹이 제기된 후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았지만, 이미 채용서류를 폐기해 고의로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이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차별 채용 은폐를 규탄했다. 2018.10.31 [사진=여성노조 페이스북]

지난 24일 정무위 국감에서도 금융공기업이 채용 성차별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예탁결제원·산업은행·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개채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세 기관 모두 지난해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음에도 최종합격자의 남녀 합격자 비율이 3년 연속 평균 7대 3 수준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489개사의 인사담당자를 설문조사한 결과도 ‘성차별 채용’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의 68.4%가 “채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유리하다”고 답했다. 여성이 유리한 편(31.6%)이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2배가량 많았다.

남성이 더 유리한 이유(복수응답)로는 ‘회사 특성상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77.3%), ‘신체조건 등 타고난 강점이 있어서’(22.2%), ‘근속 가능성이 더 높아서’(18.7%),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해서’(12.3%),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있어서’(11.3%) 등을 꼽았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기업이 채용 단계별 성비를 공개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는 채용 성차별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런 세상에서 여성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스펙을 쌓아도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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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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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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