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11월 부동산 시장 '우울'..대출·청약규제 압박 시작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08:08

DSR, RTI 규제 강화 및 청약 무주택자 기회 확대 시행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11월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예고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주택 대출이 더욱 깐깐해졌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청약제도 변경 방침따라 올 상반기 큰 관심을 끌었던 청약시장의 열기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9·13부동산 정책에 따라 이달부터 1주택자가 아닌 무주택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열기는 한풀 더 꺾일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의 여신 규제에 이어 이달부터 고강도 규제가 추가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소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2주택이상 가구의 규제지역내 주택구입 및 규제지역내 비거주 목적 고가주택 구입에 주택담보대출 금지로 다주택자들의 주택 추가구입을 원천 봉쇄하는 효과가 본격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DSR이 지난 10월 31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DSR은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 할부금를 포함한 모든 금융권 대출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연소득 대비 얼마인지를 감안해 대출하는 제도다.

저축은행이나 신용카드·캐피털 여신전문금융사에도 DSR 규제가 시범 도입된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여신여력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또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규제도 강화됐다. RTI는 임대업으로 돈을 벌어 이자를 낼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임대업 대출을 허용하는 RTI 비율은 주택 1.25배, 비주택 1.5배로 유지했지만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한도를 정하고 그 범위에서 RTI 기준에 못 미쳐도 대출을 해주던 예외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RTI 초과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SK건설은 지난 26일 개관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약 5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사진=SK건설]

더욱이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오르며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한층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잇따라 상승하며 국내 주요 은행의 대출 이자율은 최고 연 4.77% 수준까지 올랐다. 매달 내는 이자가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5%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자금줄을 더욱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해 1.50%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금리차이가 1% 넘게 차이가 날 우려가 있자 조심스레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 대출 증가율을 전년보다 7% 내외로 관리하도록 각 은행에 주문하면서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DSR, RTI 규제 시행과 함께 대출 총량규제까지 겹쳐 올해 연말에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졌다.

또 이달부터 무주택자에 유리한 청약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이달 말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중대형 면적의 추첨 물량에 대해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했다.

나머지 25% 물량은 낙첨된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약정을 체결한 1주택자에게 돌아간다. 유주택자에게 주어지는 청약 기회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다주택자들의 주택 추가구입을 원천 봉쇄하는 효과는 기대된다"며 "정부 정책으로 금융대출과 세금규제가 강력한 상황인 만큼 투기적 가수요자의 움직임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