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인터뷰]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내년 흑자전환 기대… 미국에도 프로바이오틱스 출시"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09:33

이번 달 국내에, 미국엔 내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출시
에이즈 진단키트, 공공입찰 자격 획득… 생산시설 증축
RNAi 치료제 개발에 도전… 새미RNA로 독성문제 해결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국내에는 이달부터, 미국에는 내년부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출시합니다. 최근에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정량분석키트의 공공입찰 시장 참여 자격을 얻었습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분기 단위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최근 대전 문평동 바이오니아 본사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사진=바이오니아]

◆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수출… 내년 미국 출시"

국내 바이오벤처 1호 회사인 바이오니아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분자진단 업체다. 박 대표는 1992년 '바이오산업'이라는 개념조차도 생소한 시기에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직원은 박 대표를 포함 2명이었다. 26년이 지난 지금 회사는 380여명의 직원을 둘 정도로 성장했다.

바이오니아는 특히 올해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 바이오니아의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은 미국 유산균 전문기업 UAS랩스에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를 기술수출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가 기술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은 모유로부터 분리 동정해 특허받은 유산균주로,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

박 대표는 "올해 100만달러 이상의 기술이전료가 들어왔다"며 "한국에는 이달 중순에, 미국에는 내년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에이즈 진단키트 공공입찰 기대"

바이오니아는 또 최근 아시아 최초로 'HIV-1 정량분석키트'의 유럽 체외진단 시약 인증을 획득했다. HIV-1 정량분석키트는 에이즈 환자들의 혈액 내 HIV 바이러스 양을 확인한다.

이로써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사전 적격인증(PQ) 및 글로벌 펀드 지원사업 신청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국제원조기구들의 공공입찰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키트는 1년에 8000만 테스트 정도 판매되는데 3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는 글로벌 펀드 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공공 입찰 등을 대비하기 위해 현재 진단키트 생산설비를 기존의 10배가량 증축하고 있다. 이번에 증축하는 생산시설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0만 테스트다.

BNR-17 출시 계획이 확정되고, HIV-1 정량분석키트가 인증을 받은 만큼 앞으로 회사 실적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 손실 59억원, 매출 232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분기 단위의 흑자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니아의 HIV-1 정량분석키트. [사진=바이오니아]

◆ RNAi 치료제 도전…"해외 제약사들 관심"

바이오니아는 '리보핵산 간섭(RNAi)'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RNAi는 질병을 유발하는 RNA를 막는 치료제다. RNA는 DNA가 단백질을 만들 때 유전정보를 전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 등이 발생하면 질병이 생긴다.

지난 8월 미국의 앨라일람이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RNAi 치료제를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도 올릭스, 올리패스 등이 RNAi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 RNAi 치료제는 독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며 "바이오니아는 새로운 기반 기술인 '새미RNA'를 개발해 독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RNAi를 세포로 전달하기 위해 '리포솜'이라는 입자에 RNAi를 싸서 넣었다. 이 때문에 세포 전달력이 떨어지고, 독성 문제도 있었다.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RNAi를 나노입자로 만들었다. 크기가 작아 세포 전달력도 높았고, 독성 문제도 해결됐다.

박 대표는 "새미RNA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방법보다 제조공정이 간단해지고, 생산 비용도 10분의 1로 줄어든다"고 했다.

회사는 현재 RNAi 치료제로 섬유화증 치료제, 폐암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섬유화증 치료제 전임상은 내년 상반기에 완료된다. 폐암 치료제 전임상은 내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해외 제약사들도 RNAi 치료제에 관해 관심을 보인다"며 "포럼 등 다양한 행사에서 제약사들을 만나 정기적으로 개발 현황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