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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거주 탈북 여성들 “北 노동당 입당·여군 진급 시 성상납은 필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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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北 성폭력 실태 보고서 공개
탈북 여성들 “北, 성폭력 교육 전혀 없어…보고서가 중요한 역할 하길”
인권단체 관계자들 “北 당국, 보고서 보고 공식 입장 내놔야 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북한 성폭력 실태 보고서를 발간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탈북 여성들은 “보고서 내용이 모두 사실이며 이런 상황이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5일(현지시간) 미국에 거주 중인 탈북 여성들의 인터뷰들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 없이 밤에 눈물이 나요: 북한의 성폭력 실상’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1년 이후 탈북한 북한 주민 60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에는 북한 관료 출신 8명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북한 원산시에서 포착된 거리를 걷는 여성들. [사진=로이터]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 동부에 정착한 탈북민 데보라 씨는 VOA에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며 나도 많이 당했다”고 주장했다.

데보라 씨는 “북한 당국 간부들이 얼굴이 좀 반반하게 생긴 여성들을 불러내 심부름을 시키면서 성추행을 하고는 한다”며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보복이 두려워 시키는 대로 한다”고 밝혔다.

데보라 씨는 성폭력을 당해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탓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데보라 씨는 “가족들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털어 놓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미국은 성폭력을 엄하게 다스리는 곳이기 때문에 이 곳에 와서야 비로소 여성으로서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데보라 씨는 그러면서 “북한에선 성폭력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다”며 “보고서를 북한 여성들도 볼 수 있게 돼서 ‘성폭력은 범죄고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6일 평양 중앙동물원 앞에서 평양 시민들이 남측대표단을 환영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0.06

VOA와 인터뷰를 진행한 탈북 여성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여성들이, 흔하게 성폭력에 노출돼 있지만 그에 비해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생각도 밝혔다.

미국 남부에 살고 있는 탈북민 사라 씨는 “여성들이 노동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 상납이 거의 필수 조건”이라며 “군대에서도 여군들은 진급을 위해 성 상납을 해야 한다”고 폭로했다.

마영애 탈북민국제연대 대표는 “성폭력이 만연하지만 처벌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급 관리들이 대놓고 성폭력을 저지르니 하급 관리들도 그에 따라 눈치를 보지 않고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게 북한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영국의 인권단체인 ‘징검다리’의 박지현 대표는 “나도 북한에서 학교를 다닐 때 성폭력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 북한 여성들이라면 보고서를 보고 공감할 것”이라며 “그나마 지금이라도 이런 보고서가 나와 다행이고 보고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보고서가 북한 성폭력 실태를 제대로 담아냈다”며 “북한이 그 전에는 인권문제 지적을 그냥 묵살하다가 2014년 유엔에서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낸 이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효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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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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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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