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동네사람들' 이상엽 "도살장 끌려가는 소 기분이었죠"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4:09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4:09

스릴러물에서 반전 캐릭터 지성 열연
'런닝맨' '무확행' 등 예능 출연은 '힐링'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5년 전만 해도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짝사랑, 착한 남자 등이었다. 훈훈한 외모에 상냥한 말투, 따뜻한 미소를 장착한 채 순애보적 사랑을 쏟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 얼굴이 달라졌다. 차갑거나 의뭉스럽거나. 때로는 잔인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배우, 이상엽(35)이 오랜만에 극장가에 돌아왔다.

이상엽의 신작은 오는 7일 개봉하는 스릴러물 ‘동네사람들’이다. 영화는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가 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이상엽은 교내 최고 인기 미술 교사 지성을 연기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이상엽은 “지금 제가 여기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개봉 소감을 털어놨다.

[사진=CJ ENM]

“사실 도망가려고 했던 작품이었어요. 이거까지 하면 진짜 다크해지고 나락으로 떨어질 거라 생각했죠.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나 하면 안되겠다고, 자신 없다고 말했어요. 근데 그런 혼란스럽고 복잡한 모습이 마음에 드셨나 봐요(웃음). 같이 만들어보자고 설득하셨고 그렇게 하게 됐죠. 막상 하고 나니 기분은 좋아요. 스크린에 이렇게 제 얼굴이 계속 나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웃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사실 이상엽이 맡은 지성은 단순한 ‘인기 교사’ 캐릭터가 아니다. 친절함 뒤에 차가운 표정을 감춘, 반전을 지닌 인물이다.

“숨이 찰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어요. 게다가 첫 신을 21번 찍었거든요. 그 뒤로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현장에 갔죠(웃음). 근심이 많았어요. 특히 표현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불안했죠. 표현의 한계가 있는 캐릭터라 중심을 잡기도 힘들었고요. 그래서 관련 스틸을 많이 봤죠. 묘한 기운이 있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사람들도 제 곁에 잘 안왔어요. 그런 아저씨가 불쌍했는지 천진난만한 김새론이 말을 걸어줬죠(웃음).”

마동석(기철 역)과의 액션신은 그가 꼽는 가장 공포스러웠던(?) 촬영이다. 

“대본 볼 때는 사실 별다른 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촬영 당일 형이 연습하는 걸 봤는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촬영할 때도 정말 공포스러웠죠. 보면 제가 형에게 위해를 가하고 짓는 표정이 있거든요. 그건 ‘화가 난 마동석을 마주한 이상엽’이죠. 진짜 겁을 먹었어요(웃음). 아주 현실적이었죠. 영화를 보면서도 (극중에서 마동석과 대립하는) 진선규(병두 역)형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형은 정말 좋은 배우예요. 하하.”

[사진=CJ ENM]

최근 이상엽은 예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BS ‘런닝맨’ 게스트 출연을 시작으로 ‘정글의 법칙 보물섬 in 사모아’, ‘무확행’ 등에 연이어 출연 중이다. 이번 영화를 포함, 최근 어두운 역할을 많이 맡은 터라 예능 출연이 방해가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사실 전 악역을 하면서 상엽이가(웃음) 잘 살 수 있을까 늘 걱정해요. 늘 악역을 맡으면 이상엽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근데 그게 예능으로 어느 정도 희석되는 거죠. 제가 공기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물론 처음에는 예능도 무서웠는데 이젠 오히려 힐링 받고 있죠. 너무 과하지만 않다면 연기에도 도움 돼서 좋아요. 예능 하면서 느끼는 점이요? ‘내가 저렇게 바보였나? 어디 가서 아는 척 하자 말자’는 거?(웃음).”

그의 밝은 모습은 예능이 아닌 드라마에서도 곧 만날 수 있다. 차기작인 tvN 금토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를 통해서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로맨스물로 이상엽은 마도로스 최 역을 맡았다. 

“‘동네사람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해요. 이번에는 삼각관계에 있는 상남자 캐릭터에요. 단짠 캐릭터죠. 사투리를 써서 또 다른 어려움이 있긴 한데 그 나름의 터프함이 있어서 재밌게 찍고 있어요. 게다가 (정)소민이랑 찍다 보니까 편해요. 감독님만 말리지 않으면 끝까지 애드리브로 갈 수 있을 정도죠. 친남매처럼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기대해주세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