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11명 부상 참극
노후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안돼있어
화재 경보기 있었지만 작동 의문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한 가운데 노후건물로 '스프링쿨러'도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쯤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국일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이 건물 3층에서 불이 시작돼 3층 거주자 26명 중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18.11.09 leehs@newspim.com |
당초 CPR(심폐소생술)조치를 받은 중상자 7명중 6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졌으나 치료를 받던 1명이 끝내 사망했다.
그러나 고시원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지 않아 초기 진화가 불가능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노후건물이라 스프링쿨러는 없었으며 자동경보설비와 완강기로 연결된 비상탈출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신고자가 화재를 목격해 신고한 301호, 302호, 303호의 화재 경보기는 전부 연소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고시원 3층 거주자 26명, 옥탑층 1명 등 총 27명 중 18명을 구조했다.
이중 경상자 1명을 제외한 17명의 부상자들이 고대안암병원, 서울백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한강성심병원, 한양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인근 병원 7곳으로 이송됐다.
화재가 심야시간대 발생해 신고가 늦었고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한 탓에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최초 신고 목격자는 출입구 근처 301호, 302호, 303호에서 불길이 거셌다고 진술했다.
이번 화재 피해자들은 대부분 40~70대의 생계형 근로자들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반을 투입해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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