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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고시원 찾은 정동영 "실제로는 쪽방, 월 30에 먹고 자던 곳"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14:47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14:47

9일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 방문 후 페이스북에 글 올려
"한 평짜리 공간에 소지품 겹겹이 쌓은 누에고치 집"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을 찾아 "종로 고시원에 고시생이 없었다."며 "고시원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용직 노동자들은 이름은 고시원이지만, 실제로는 쪽방인 이곳에서 한 달에 30만 원을 내고 먹고 자고 씻으며 주거생활을 영위해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시원은 불과 바닥면적 40평짜리 공간에 합판으로 칸막이를 하고, 사람 하나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은 ㅁ자형 통로에 한 평짜리 작은 공간을 2층에 25개, 3층에 29개 방을 배치했다."며 "이 한 평짜리 공간은 작은 침상 하나와 각종 소지품을 겹겹이 쌓아놓은 마치 누에고치 집 같은 주거공간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건물 3층에서 시작돼 7명이 숨졌다. 이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1.09 leehs@newspim.com

또 "이러한 고시원이 종로에만 50여 군데 있다."며 "한 고시원에 50실씩 잡으면 2500실, 약 2500여 명이 종로 고시원 쪽방에 산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당국은 50여 개 고시원 가운데 약 30여 개 고시원이 스프링클러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며 "이 고시원 쪽방촌 난민들은 스프링클러도 없는 소방 무방비 상태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2009년 소방법 개정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가 되었지만, 개정 이전에 사용승인이 난 건물은 모두가 소방 무방비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도시재생이니 뉴딜이니 하는 화사한 용어보다 더 화급한 것이 겨울철 화재 안전으로부터 이분들을 지켜내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첫째로 해야 할 일은 전수조사다"라며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쪽방 고시원 여관 노래방 단란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둘째 소방안전에 취약한 다중시설에 대해 국가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며 "이것이 도시형 일자리 창출이자 진정한 뉴딜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방 관계자는 이 국일 고시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었다면 6명의 귀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며 "예고된 제2, 제3의 겨울철 다중시설 화재참사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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