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중국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최대 쇼핑축제로 부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10주년을 맞은 ‘중국판 블프’인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11월 11일)가 올해도 연이어 판매기록을 경신하며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미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하강에도 올해 광군제의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이며 중국 소비자들은 글로벌 ‘쇼핑 큰손’으로서 여전히 왕성한 구매력을 입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라바바의 판매실적은 11일 오전 8시 24분경 1220억 3000만위안을 기록, 이미 지난해 같은 시점(960억위안)의 기록을 넘어섰다.
11월 11일 자정 거래 개시후 2분 5초만에 알리바바의 판매 규모는 100억을 돌파했고, 1시간47분 26초 만에 1000억위안규모의 거래량을 달성하는 등 눈부신 판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광군제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규모가 지난해보다 20~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초 톈마오에 입점한 전자제품,자동차, 화장품 등 분야의 총 34개의 브랜드의 사전 판매규모가 이미 1억 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알리바바는 광군제 하루 동안 1680억 2000만위안(약 241억달러)어치의 거래량을 기록,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5일 간의 매출 196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광군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축제로 부상했다. 첫 광군제 행사가 열린 2009년과 비교하면 약 3400배 성장한 셈이다.
광군제 쇼핑 할인행사는 지난 2009년 알리바바가 독신자를 위한 쇼핑행사를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그후 징둥(京東) 웨이핀후이(唯品會) 핀둬둬(拼多多) 쑤닝(蘇寧)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쇼핑축제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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