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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뷰티풀데이즈' 이나영 "공백기 아닌 준비 과정이었죠"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0:26

6년만 복귀작서 젠첸 엄마 열연…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증명
남편 원빈이 같은 배우로서 많은 도움
차기작은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요즘 사회생활에 적응 중이에요. 어제는 줄임말도 못알아들었죠. 아직 연필, 수첩 쓰는 아날로그형이라 (휴대전화 포털사이트) 검색도 얼마 전부터 시작했어요(웃음).”  

무려 6년 만이다. 배우 이나영(39)이 신작 ‘뷰티풀 데이즈’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나영은 극중 젠첸의 엄마를 연기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이나영을 만났다. 마주한 그는 베일에 싸인 스타보다는 연기와 작품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욕심 많은 배우에 가까웠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었다. 종종 농담을 곁들이며 신작부터 연기관, 차기작, 그리고 결혼과 육아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이든나인]

“그냥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보면서 ‘인생’, ‘귀주 이야기’ 같은 작품들이 떠올랐죠. 모두 제가 좋아하는 풍의 영화에요. 구성, 분위기, 엔딩에서 주는 느낌도 좋았고요. 안할 이유가 없었고 대본 보고 이미 90% 출연을 확정했어요. 그러고 감독님이 누군지 물어봤죠. 모성애를 어떻게 건드릴지, 탈북민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고 싶었어요. 이후에 감독님의 다큐를 봤고 직접 만나 뵀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공부를 했고요.”

이나영이 분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탈북 후 연변에서 조선족 남자와 결혼해 아들을 낳지만, 5년 후 홀로 집을 떠난다. 이후 중국 술집을 전전하다가 한국으로 와 술집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이나영은 젠첸 엄마를 통해 수수한 10대 중후반 소녀부터 시골 농부의 아내, 중국에서 술집에 다니는 도발적인 여자, 한국 술집 마담이 된 30대 여인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10대 같은 경우에는 의상, 헤어 등 콘셉트 회의도 많이 했죠. 최대한 수수하게, 튀지 않게 잘 묻어나는 게 중요했어요. 반면 30대는 10대, 20대 때와 달리 감정 표현이 많지 않았죠. 어떤 일이 닥쳐도 덤덤하고 담담해요. 근데 그걸 또 마음속에 눌러서 얼굴로만 표현해야 했죠. 눈, 눈동자로만 표현하려고 하니까 시나리오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모성애 연기도 인상적이다. 이나영은 한 인간이자 여자의 삶은 물론, 엄마로서의 복잡한 내면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사실 모성애를 연기한다는 데 부담은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걸 내보이면 보는 사람도 편할 거란 확신이 있었죠. 그래도 어색해 보이진 않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제가 엄마가 된 것도 영향을 아예 안주진 않았어요. 경험한 것과 해보지 않은 것은 다르니까요. 물론 (엄마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금도 배워가는 중이지만, 제 안에 어딘가에 당연히 그런 감정이 있었을 테니 완전한 상상은 아니었죠.”

[사진=이든나인]

앞서 언급했듯 이번 영화는 이나영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앞서 ‘영어 완전 정복’(2003), ‘아는 여자’(200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던 이나영은 ‘하울링’(2012)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 대중이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건 CF가 전부였다.  

“쉬려고 쉰 건 아니에요. 신비주의도 아니고요. 저 뭐 없어요(웃음). 그냥 조금 더 자신 있게 내보이고 싶은 작품을 찾는 과정이었죠. 쉬는 동안은 책도 보고 미술관도 가면서 지냈어요. 요즘에는 책을 잘 못읽고 들고만 다니지만요(웃음). 사무실도 자주 나갔죠. 괜히 가서 어영부영 왔다 갔다 했어요. 끝나지 않은 회의도 계속했고 운동도 했고요. 평범하게 보냈어요.”

평범하게 보낸 6년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나영은 그사이 결혼과 출산이라는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2015년 5월 배우 원빈과 결혼한 이나영은 같은 해 12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결혼 후 배우로서 달라진 건 없어요. 다만 상황과 공간은 바뀌었죠. 같은 배우다 보니 좋은 점은 많아요. 느끼는 게 같으니 서로 이해하는 게 많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뭐가 힘들고 어떤 상황이라는 것도 알고요. 같이 연기하는 거요? 장난으로 우리끼리 이야기는 하죠. 그러다 ‘누가 보겠어?’라면서 멈춰요(웃음). 장르는 로맨스는 말고 액션이나 다큐(웃음). 육아는 다른 부모랑 비슷해요. 저희도 잘 모르니까 선물 받은 책을 보거나 주위에 자문을 구하죠. 미래를 설계하기보다는 지금 해줘야 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편이에요.”

이나영은 9년 만에 안방극장에도 복귀한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tvN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가제)를 통해서다. 로맨틱 코미디물로 이나영은 스펙은 높지만, 경력이 단절된 여성 강단이 역을 맡았다.

“사실 지금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드라마에요. 물론 ‘뷰티풀 데이즈’가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첫 번째고요. 드라마는 지금 찍고 있는데 초기라서 긴장돼요. ‘도망자 플랜B’(2010) 때도 걱정했는데 화질이 더 좋아졌더라고요(웃음). 이번에는 밝은 캐릭터인데 지금 캐릭터를 잡아가는 단계죠. 제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코미디 연기인데 그걸 하고 있어요. 연기 한 번 하면 식은땀이 나죠(웃음). 드라마 다음 계획이요? 글쎄요. 드라마 끝나는 상황에 따라 또 달라지지 않을까요?”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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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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