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초안 합의에도 갈 길 먼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 전망도

기사입력 : 2018년11월15일 04:35

최종수정 : 2018년11월15일 04:3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초안에 합의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합의 내용은 이미 영국 브렉시트 강경파로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일부에서는 브렉시트에 대한 2차 국민투표가 치러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 정부는 2차 국민투표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전날 내각회의에서 “영국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결과를 내놓는데 상당히 근접했다”며 “영국은 영국의 법과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확보할 것이고 영국의 일자리와 안보, 온전함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를 EU 관세동맹에 남겨두기로 했다. 그러나 영국 의회 내의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이 같은 합의안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을 EU에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직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의 무역 관계나 영국에 거주하는 380만 명의 EU 시민의 권리와 같은 세부 합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계획한 영국의 나이젤 패라지 전 독립당 대표는 트위터에 “테리사 메이의 브렉시트 합의는 역사상 최악의 거래”라고 비난했다.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영국 정부가 의회의 승인을 얻은 것이 실패할 경우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나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이그 전 장관은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아마도 다른 정부를 의미할 수 있다”면서 “2번째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진다면 이것은 100년의 역사상 가장 분열되고 격렬한 정치적 갈등이 될 것이며 경제적으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국민투표에서는 찬성 52%대 반대 48%로 브렉시트가 결정됐다. 일부 여론조사는 2차 국민투표가 진행될 경우 국민들이 EU에 남는 것을 선택할 것을 예측했다.

이날 특별내각회의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진행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내각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조만간 의회에 이번 합의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메이 총리는 “내각의 결정은 정부가 탈퇴 합의안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머리와 가슴으로 이번 결정이 영국 전체의 이익을 위해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U 각국이 이번 합의안을 승인한다고 해도 메이 총리는 의회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당장 내일(15일) 보수당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BBC의 편집장인 로라 쿠엔스버그는 트윗을 통해 “보수당 고위 관계자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분노가 너무 커 내일 불신임 표결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