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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꼰대와 싸우던 나, 이젠 다음 세대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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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소재 신작서 위기를 기회를 만드는 금융맨 윤정학 연기
"영화로도 배우로도 기성세대·다음세대 연결하는 매개체 되고 싶어"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외국 투자자들의 철수 조짐, 실물 경제의 심상치 않은 징후. 남들보다 빠른 정보력과 직관으로 그는 곧 국가부도의 위기가 닥칠 것을 예측한다. 이에 잘 다니던 은행에 사표를 내고 개인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환율이 치솟기 전 달러를 사들이고 집값이 급락한 틈을 타 부동산에 투자한다. 그에게 국가부도의 위기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배우 유아인(32)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로 극장가를 찾았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는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윤정학 옷을 입은 유아인을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사진=UAA·김재훈 포토그래퍼]

“영화의 소재인 IMF에 우선 흥미가 있었어요. 국가 큰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경제, 돈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신선했고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죠. 물론 주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은 아니지만 아웃사이더로, 보통 사람의 욕망을 대변하는 인물로 매력 있었어요. 완전히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안에 투영된 모습이 보편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윤정학을 통해 그때를 기억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 당시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기도 했고요.”

유아인은 이번 작품에서 유독 ‘젊은 세대를 이야기 안으로 끌고 오는 롤’을 자처했다. 하지만 그 역시 당시를 잘 알지는 못한다. 1997년대를 살았지만, 겪지는 못했기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11년 그는 12살 꼬마에 불과했으니까. 하지만 유아인은 누구보다 더 공감됐다고 재차 말했다.

“이건 먼 이야기지만, 가까운 이야기죠. 제가 그랬던 것처럼 다들 공감할 거예요. 영화를 준비하면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게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돈, 투자,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거였죠. 학자금 대출받아서 비트코인을 한다? 그 현상 자체가 지금 어떤 시대에 사느냐를 반증해주는 거예요. 결국 기성세대가 만들어서 끌고 온 세상에서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욕망이 전이됐고 성취한 사람보다 결핍된 사람 많고 빈부격차는 더 심화되고 있죠. 그런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과 돈의 세계, 질서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한 영화죠.”

[사진=UAA·김재훈 포토그래퍼]

영화가, 윤정학이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해서 시대 공부를 소홀히 한 건 아니다. 특히 유아인은 경제, 정치적 상황을 넘어 윤정학의 외적인 부분에서도 1997년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유튜브의 도움을 받았죠(웃음). 젊은 세대가 다른 시대를 접하는 가장 쉬운 경로잖아요. 아무래도 책이 아닌 영화다 보니까 시각적으로도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필요했죠. 영상은 그때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하고 웃었는지 그때 공기, 느낌, 색채, 거리 풍경은 어땠는지 가장 잘 전달받을 수 있어요. 실제로 1990년대 다양한 영상이 올라와 있었고 그걸 보면서 욕망이 팽창하던 시기에 젊은 시대가 향유한 문화, 말투, 의상을 참고하고 감각을 되살렸죠.”

공은 들였지만, 유아인의 연기를 두고 반응은 엇갈린다.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지는 게 평가라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상반된다. 누군가는 그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했고 누군가는 “또?”라고 반문했다. 유아인은 윤정학을, 윤정학의 옷을 입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까. 

“스스로 디스하자면 윤정학이 완전히 새로운 인물은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유아인의 도드라지고 자극적인 에너지는 그대로 가져오되 인간적 깊이로는 훨씬 풍요롭게 창조하려 했어요. 완전히 다른 인물로서가 아니라 깊이 등 다른 지점을 통해서 새로움을 느끼게 한 거죠. 이건 배우로서 지향하는 바와 같아요. 익숙한, 대중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에서 뭔가 더 들어가서 새로움을 보여주는 거죠. 여전히 생각을 정리 중이지만, 자신의 길을 가되 새로운 지점을 통해서 자기 복제로 끝내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 그걸 성실히 가져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UAA·김재훈 포토그래퍼]

글로 다 옮기진 않았지만, 유아인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어김없이 작게는 연기, 크게는 세상을 대하는 자신의 생각을 오래 생각하고 길게 말했다. 유아인다웠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각의 변화였다. 유아인은 “이렇게 꼰대가 돼가는 건가보다”며 시원하게 웃었다.

“영화 안에서나 밖에서나 언제나 제 역할은 꼰대와 싸우고 기성세대에 날을 세우는 거였죠. 예전엔 무조건적인 10대, 20대 편이었으니까요. 그게 결국 내 편이었다는 거고(웃음). 근데 요즘엔 다음 세대가 보여요. 자연스레 위 세대도 이해하게 됐죠. 물론 제가 지양하던 어른은 되지 않으려고 해요. ‘마음을 감추고 잘난 척, 어른인 척하지 말자, 그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자, 그들 자체와 호흡하자’고 생각하죠. 동시에 여전히 안전보다 도전, 편안함보다 새로움을 추구하더라도 그 성분이 마냥 내 편만 생각하던 그때처럼, 내게 매몰된 상태로 발현되진 말자 싶어요. 지금은 기성세대와 다음 세대를 모두 이해하는 사람으로 그들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고 싶죠.”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하지만, 유아인은 전작 ‘버닝’(2017)과 ‘국가부도의 날’ 영향도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각의 변화가 연기 활동에 끼친 영향을 털어놨다.

“일의 양이나 성과, 성취가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해졌어요. 예전에는 내 몸을 던지되 언제 떠나도 상관없는 상태로 일했다면 지금은 매 순간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하겠다는 마음이죠. 즉각적인 반응으로 배를 불리는 것, 누구에게 사랑받는 것, 단기적 목표로 나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보다 확장된 형태로 접근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배우로서 더 강한 실험이나 도전도 할 수 있겠죠. 작품도 급한 마음먹지 않으려고요. 대다수 청춘 배우 혹은 과거의 나처럼 영화 찍고 개봉 시기 맞춰 드라마 오픈하는 건 그만하려 하죠. 대신 온 마음을 다해서 할 작품을 찾고 있어요. 그래서 (차기작 선택까지는) 조금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웃음).”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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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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