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하락 출발
아시아증시 투심 여전히 취약
유가, 오름폭 반납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기술주가 반등에 실패하며 22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초반 낙폭을 다소 만회한 후 보합권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한 후 11월 들어서는 월간 기준 소폭 상승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증시도 각각 0.7% 및 0.4%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이탈리아 재정우려가 지속되고 대형주들의 어닝 악재도 이어져 하락 출발했다.
유럽증시의 기술 섹터는 1.2%, 은행 섹터는 1.6% 각각 급락하고 있으며, 광산 및 원자재 섹터는 2% 내리며 1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오는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 22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해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애플 주가가 반등에 실패하면서 달러가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에오인 머레이 헤르메스투자관리 대표는 “대형 기술주들이 나머지 섹터의 부진한 양상과 추세를 같이하고 있다”며 “1월 말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후 대형 기술주들만이 고공행진을 이어왔는데 이제 이들마저 땅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브뤼셀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파운드는 달러 대비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를 담은 정치선언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 협정문 초안 서명을 위한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25일 개최한다.
상품 시장에서는 중국발 악재에 민감한 구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금 현물 가격은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으나, 여전히 이주 초에 기록한 1년 만에 저점은 웃돌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2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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