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일찍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4.01포인트(1.14%) 상승한 355.07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02.31포인트(1.47%) 오른 7050.23으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7.76포인트(1.61%) 오른 1만1244.17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50.61포인트(1.03%) 상승한 4975.50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의 예산안 논쟁을 무시하고 상승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 봄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 근거를 찾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말 주식 랠리에 대해 일찌감치 기대를 접는 분위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EU와 이탈리아 정부의 갈등,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조짐 등은 주식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막을 전망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빈센트 주빈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브렉시트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의 정치적 문제, 세계 성장률 둔화를 봤을 때 연말 랠리는 현시점에서 발생할 것 같지 않다”면서 “많은 요소가 이미 자산가격에 반영되면서 2019년에 들어서면 완충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FTSE100과 DAX의 사상 최고치는 미국의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랠리가 이제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멀어 보인다”면서 “이제 가장 큰 의문은 우리가 얼마나 더 떨어질 수 있는지 혹은 단기 저점에 가까운 것인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제약사 인디비어의 주가는 경쟁사 닥터레디의 시장 진입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로 11.07% 하락했다. 반면 존슨 매티는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13.11%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6% 상승한 1.138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오른 0.37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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